부동산 29억원, 생활비 717만원…대한민국 부자의 조건(종합)

KB경영연구소 '富者보고서'
금융자산 10억 이상 24.2만명
1년새 3.1만명 14.8% 증가
100억원 이상 금융 자산가
총자산 82% 부동산 투자해
부동산 보유 평균 28억6000만원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717만원
  • 등록 2017-08-02 오전 6:00:00

    수정 2017-08-02 오전 6:00:00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수가 지난해 말 현재 24만2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3만1000명(1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552조원으로 가계 전체 금융자산의 16.3%에 달했다. 특히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평균 28억원으로 일반 가구의 11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100억원 이상 자산가의 경우 총자산의 82.0%가 투자용 부동산이었다. 부자들이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생각하는 금액은 월평균 717만원으로 이를 위한 노후준비 방법으로도 역시 부동산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부자 28억 6000만원 VS 일반가구 2억 5000만원…11배 차이

KB경영연구소는 1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의 자산 운용행태 및 인식 등을 분석한 ‘2017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400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는 2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14.8%), 2012년(16만 3000명)과 비교하면 7만9000명(48.4%) 증가했다. 부자들의 자산규모는 2012년 366조원에서 2016년 552조원으로 50.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4.2%) 집중 현상이 뚜렸했으며 경기 5만명(20.8%), 부산 1만7000명(6.9%)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규모는 평균 28억 6000만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 자산 평균 2억 5000만원의 11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50억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부자들은 전체 응답자의 14.8%, 100억원 이상 부동산 보유 비중은 4.3%에 달했다.

총 자산의 절반은 부동산…유망 투자처는 ‘빌딩·상가, 재건축 아파트’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택·건물·상가·토지 등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52.2%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금융자산 44.2%, 예술품·회원권 등 기타자산 3.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자산 규모가 크고, 연령이 높으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경우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 비해 50대 이상층에서 부동산자산 보유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중 평균 51%는 투자용 부동산이었다. 자산 규모가 클수록 빌딩·상가에 대한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향후 국내 부동산 중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는 ‘빌딩·상가’ 및 ‘재건축 아파트’를 꼽았다.

향후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에 따른 예·적금 기대 수익률 하락에 따라 부동산 투자비중을 높이겠다는 부자들이 많았다. 자산포트폴리오에서 투자용 부동산을 늘리겠다는 답변은 42.8%에 달했고 이어 예·적금 35.6%, 현금·수시입출식 자금 29.5%, 주식 27.2%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717만원…노후 준비도 부동산

국내 부자들은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를 가구당 월평균 약 717만원, 연 8604만원으로 잡았다. 은퇴 전 일반가구의 월평균 적정생활비 237만원과 비교하면 약 3배에 이르는 수치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부자가 생각하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평균 1010만원에 이른다.

일반인은 노후준비 방법으로 공적연금(45%)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부자의 경우 부동산과 직·간접 투자 등 투자자산을 다양하게 활용해 은퇴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자가 은퇴 준비를 위해 부동산을 활용하는 비중은 일반인 대비 35.2%포인트 높았다.

아울러 국내 부자 중 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95.7%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연구소 측은 자녀 세대에 대한 부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자녀 세대는 과거에 비해 부모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하기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은 84.8%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 증가했다.

서정주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고자산가의 부동산(거주용 부동산 제외) 투자 비중은 18% 수준인 반면,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은 36%로 2배나 높았다”며 “전통적으로 한국 부자에게 있어 부동산은 단순히 거주용이 아닌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산으로 인식돼왔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아직 부동산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나 점차 금융자산 등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스트레칭 필수
  • 극락 가자~ '부처핸섬!'
  • 칸의 여신
  • 김호중 고개 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