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못지않은…유튜브·페북 정보조작

'50만원이면 팔로워 1만명 뚝딱'
매크로 이용한 친구늘리기 횡행
가짜뉴스 파급력 커 규제 시급
  • 등록 2018-04-30 오전 5:00:00

    수정 2018-04-30 오후 12:01:17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지훈(가명) 씨는 최근 드루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했다. 이 사진의 출처는 일간베스트(일베) 게시판이었다. 일베 게시판 내부에서도 합성으로 만든 ‘가짜 사진’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보수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이 사진은 진짜처럼 퍼졌다. 정 씨도 이 사진을 진짜로 여기고 있다.

드루킹의 댓글 조작을 막지 못했던 네이버에 대한 갖가지 규제책이 나오고 있지만 조작은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 외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이 뉴스 유통의 대체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등 공인된 기관의 심사를 통과한 언론사들이 만든 뉴스만 유통되는 포털 뉴스와 달리 이들 플랫폼은 가짜 뉴스 유통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더욱이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팔로워(구독자) 수가 곧 영향력이다.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유명인이 아니어도 팔로워 수가 많은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은 비교적 강한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내 구독자 수도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른바 ‘무차별 친구맺기’를 통해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종의 친구맺기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친구맺기를 해주겠다는 광고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램 없이도 친구를 대량으로 모으는 게 가능하다”며 “유명인 페이스북 게시글에 달린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친구신청을 꾸준히 한다면 한 달이면 5000명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5000명은 하나의 페북 계정이 맺을 수 있는 친구 수다. 구독자를 의미하는 팔로워는 무한대다. 잘 만든 페이스북 계정이 여느 언론사 못지 않게 클 수 있다.

페이스북 측은 지난 2011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하루 친구 요청 20개를 넘으면 수상하게 여기고 제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독자 수 조작이 최근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도 마케팅을 통한 구독자 늘리기가 가능하다”며 “암암리에 이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조회수와 비교해 지나치게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이라면 의심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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