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박물관]②‘짜파구리’, ‘트러플 짜파게티’…모디슈머 열풍 주역

전국 모디슈머들이 ‘나만의 레시피’를 뽐내는 제품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인기스타 ‘짜파게티’
모디슈머 열풍에 ‘쑥쑥’ 늘어나는 짜파게티 매출
  • 등록 2019-04-12 오전 5:30:00

    수정 2019-04-12 오전 5:30:00

모디슈머 열풍을 이끈 ‘짜파구리’ 재료인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 (사진=농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오빠게티’(오징어짬뽕+짜파게티), ‘신파게티’(신라면+짜파게티), ‘불닭게티(불닭볶음면+짜파게티)’, ‘트러플 짜파게티’ 등등….

‘짜파게티’는 특유의 진한 맛을 자랑하지만 ‘너구리’,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제품들과도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전국의 모디슈머들이 ‘나만의 레시피’를 뽐내는 대표 제품이 됐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라는 뜻의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제조업체가 제공한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재창조한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를 말한다.

유튜브에서 짜파게티를 검색하면 첫 번째로 ‘짜파게티 먹방(먹는 방송)’이 뜨고, 인스타그램에서는 짜파게티를 요리한 13만여 개의 사진이 뜰 정도로 이른바 ‘핵인싸’(아주 커다랗다는 뜻의 ‘핵’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의미하는 ‘인사이더·insider’의 합성어) 라면이다.

지난 2013년 ‘짜파게티’ 모델로 발탁된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 군.(사진=짜파게티 광고 캡처)
짜파게티가 모디슈머들에게 사랑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먹는 ‘짜파구리’ 레시피가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 윤민수와 아들 윤후 군은 짜파구리의 창시자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제안으로 짜파게티 광고 모델에까지 발탁됐다.

모디슈머 열풍은 짜파게티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2013년 2월 17일 방송 이후 같은해 3월 6일까지 짜파게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고, 너구리 출고량도 50% 가까이 증가했다. 농심이 짜파구리 요리를 모티브로 한 ‘볶음너구리’를 제품으로 출시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다음해엔 ‘무한도전’ 멤버들이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섞어 ‘오빠게티’를 만들더니, 소비자들이 직접 도전한 ‘신파게티(신라면+짜파게티)’, ‘불닭게티(불닭볶음면+짜파게티)’ 등 후속작도 줄을 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불닭볶음면과 짜파게티를 섞어 먹는 레시피가 인기를 끌자 삼양식품 마케팅팀에서는 짜장과 불닭 소스의 최적 배합비율을 찾아 액상 스프를 만들어 상품화하기도 했다.

공중파 예능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트러플 짜파게티’를 선보인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사진=MBC 자료화면 캡처)
최근엔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인 가수 화사가 ‘나혼자 산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짜파게티에 ‘트러플 오일’을 넣어 먹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월 22일 방송된 이후 단 일주일 만에 매출 신장률이 20.5%에 달했을 만큼 짜파게티는 여전히 모디슈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맛과 품질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받아 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호흡하는 친숙한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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