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경계감에 美증시 5영업일만 하락…다우 0.13%↓

미 상무부, 중국기업·연구소 거래제한 목록 올렸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
AMD 3% 넘게 떨어져
美연준 이사 연이어 금리인하 가능하다 발언
  • 등록 2019-06-22 오전 6:35:04

    수정 2019-06-22 오전 6:35:04

△뉴욕증시거래소[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 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5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만 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주 예정됐던 중국 문제 관련 연설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통상 이 연설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압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천안문 사태 30주년인 데다가 얼마 전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만큼 펜스 부통령의 연설이 중국 정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마찰을 피하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154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0월 찍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 상무부는 중국 슈퍼컴퓨터 제조회사인 중커수광(中科曙光·Sugon) 등 4개 중국 기업과 1개의 연구소를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4.04포인트(0.13%) 하락한 2만 6719.13에, S&P 500지수도 3.72포인트(0.13%) 내린 2950.4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3포인트(0.24%) 하락한 8031.71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거래금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중커수광과 중국에서 합작관계를 맺고 있는 AMD가 3% 넘게 하락했다. 이들 회사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도 1.5% 하락했다.

중동지역 정세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정찰용 무인기(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공습을 계획했지만, 공습 10분 전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무력 충돌이 실제로 발생하지는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무력 사용에는 한층 신중한 상황이라는 점이 확인된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제공했다. 하지만 무력 충돌 위험이 여전히 잔존하는 만큼 긴장은 팽팽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정보제공업체 마킷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1로 전월 확정치 50.5에서 하락했고, 시장 예상 50.2도 밑돌았다. 지난 2009년 9월 이후 117개월 만에 최저치다.

마킷의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0.7로 전월 확정치 및 시장 예상인 50.9에 못 미쳤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2.5% 증가한 53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2% 증가한 525만 채보다 양호했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재차 내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지만, 회의에는 참석한다.

이번 FOMC에서 금리 25bp 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적절할 때 연준이 행동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경기 하락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정책 완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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