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뭐먹지]오징어가 사라지자 생대구가 떴다

생대구 어획량 증가로 가격↓…생갈치·생고등어 매출 넘어
오징어 조업 불황에 선박 대구잡이로…생산량 증가 예상
  • 등록 2019-12-28 오전 7:00:00

    수정 2019-12-29 오전 9:13:17

대구 매운탕(사진=이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국산 생 대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입이 커서 대구(大口) 불리는 생대구는 한국인이 겨울철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칼슘, 인, 철, 칼륨, 비타민A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지방 함량이 적으며 맛이 달고 담백해 탕, 조림 요리로 으뜸이다.

28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구 어획량은 1679톤으로, 작년 10월 어획량 917톤과 비교해 약 83% 신장했다. 특히 작년 11월 올해 1월 대구 어획량보다 높아, 춥지도 않은 10월이 겨울철보다 어획량이 높은 기현상이 발생했다.

어획량 증가하자 가격이 하락했다. 서해안 생대구 대표 경매장 ‘보령수협’에서 작년 11월 생대구 평균 위판가는 3만 6700원·박스(10kg기준) 였으나, 올해 11월은 2만 4500원으로 약 30% 가량 하락했다.

생대구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자 판매량 또한 급격히 상승했다.

이마트의 생대구 판매량은 지난 11월 대구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0% 가량 신장했으며, 급격히 추워진 12월(1~18일)은 작년 동기대비 150%라는 고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2월 이마트 생 수산물 중 역대 처음으로 생대구가 국민생선 생갈치·생고등어보다 많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까지 생대구는 생 수산물 순위에 없었으나, 올해 12월, 판매량 상승과 함께 판매순위 2위로 올랐다. 반면 생오징어는 조업 불황, 가격 상승으로 판매순위 5위안에 들지 못했다. 1위는 생굴, 2위 생대구, 3위 생갈치, 4위 생고등어 5위 생연어 순이다.

올 겨울 생대구가 어획량이 늘어난 이유는 오징어의 불황과 연관이 크다. 오징어의 불황으로 오징어를 잡던 서해안 자망 선박이 대구잡이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10월까지 오징어를 잡던 자망 선박이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자 어획량이 높은 대구로 주요 품목을 돌려 출항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 관측 센터 조사결과 작년 11월 오징어 어획량은 761톤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11월 오징어 어획량은 2917톤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약 73.9%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대구의 산란 전인 12월은 가장 살이 통통하고 영양가가 높은 시기”라며 “특히 올해 풍년으로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생대구를 맛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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