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보, 적절한 치료 받지 않으면 ‘만성화’
박씨처럼 팔꿈치 관절에 생기는 통증 중 다수가 ‘테니스·골프 엘보’다. 보통 테니스, 골프 등 팔을 과하게 사용하는 운동 관련 직업군이나 요식업 종사자 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엔 프라이팬 등 무거운 주방물건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주부에게도 많이 발병해 ‘팬(Pan) 엘보’라 불리기도 한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만성 테니스 엘보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힘줄 노화로 인한 파열인 경우가 많다”며, “파열된 곳은 원래 조직으로 재생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섬유질로 대체되면 상처가 그대로 남아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타이거 우즈, 하인즈 워드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큰 효과를 보며 알려지기 시작한 ‘PRP 주사요법’은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 분리해 통증 부위에 주사로 주입하는 시술이다. 혈소판에는 각종 성장인자(Growth Factor)가 풍부해 손상된 인대나 근육 등에 주사하면 세포 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 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 치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에 소요시간은 약 30분 안팎이며 1주에 1회 총 2~3회 치료 원칙으로 한다.
고용곤 병원장은 “PRP주사는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간염이나 알레르기 반응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면서 “새로운 세포를 증식시키는 효과가 있어 테니스 엘보 등 만성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곤 원장은 “테니스·골프 엘보 등 팔꿈치 질환의 경우 성장인자를 통한 치료법이 향후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부상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 치료법이 바로 PRP 치료”라며, “신의료기술로 선정됨에 따라 PRP 치료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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