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공세`, 삼성·LG 하반기 전망 `우울`

3G 아이폰, 기존 반값에 출시..삼성·LG `터치스크린폰` 타격 예상
프로스트앤설리번 "韓업체 `아이폰 대항마` 판매 10~20% 감소" 전망
"삼성·LG 가격거품 뺄때"..가격인하 경쟁 돌입
  • 등록 2008-06-21 오후 1:27:04

    수정 2008-06-21 오후 1:27:04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애플이 다음달 차세대 아이폰을 출시함에 따라 올 하반기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휴대전화 판매량과 영업마진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특히 삼성과 LG가 아이폰을 겨냥해 출시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휴대전화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아이폰의 후속모델인 3세대(3G) 아이폰을 오는 7월11일부터 기존 모델의 반값인 199달러에 출시한다.

◇대당 800弗 모델로 애플과 경쟁은 불가능.."韓업체 거품빼라"

▲ 애플 아이폰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이 앞으로 수 개월 내에 삼성과 LG의 영업마진을 1~4%포인트 가량 떨어트리고, 이들 한국업체들이 아이폰 `대항마`로 내세운 신제품의 판매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인 양키 그룹의 존 잭슨 애널리스트는 "가장 기대를 모은 제품(아이폰)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는 상황에서 아이폰이 불티나게 팔릴 것이라는 분석은 당연하다"며 "한국업체들의 주력 고성능(high-end) 모델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은 옴니아와 햅틱, F490, 인스팅트 등 4종의 터치스크린폰을, LG는 프라다와 뷰티, 보이저 등 3종의 터치스크린 방식 휴대전화를 아이폰 공략의 선봉에 내세우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재 리 애널리스트는 "이제 한국업체들이 휴대전화 가격의 거품을 뺄 시점"이라며 "대당 가격이 700~800달러인 제품으로 어떻게 아이폰과 경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판매량 10~20%·영업마진 1~4% 줄어들 전망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애널리스트들은 삼성과 LG의 휴대전화 부문 이익이 2분기 정점에 도달한 뒤 하반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4대 통신산업 조사 전문 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의 대니얼 롱필드 애널리스트는 "판매업자들이 삼성과 LG의 모델들과 아이폰을 함께 판매할 경우 한국업체들의 아이폰을 닮은 모델(터치스크린폰)들의 판매량은 10~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각각 16%와 14%까지 상승했던 삼성과 LG의 영업마진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애널리스트들은 차세대 아이폰 출시로 이들 업체의 영업마진이 1~4%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3세대 아이폰의 가격을 기존 모델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서 터치스크린폰 시장의 가격인하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

삼성의 인스팅트폰을 공급하는 미국 3위 이동통신 업체 스프린트 넥스텔은 이달 말 출시하는 인스팅트폰의 가격을 130달러로 책정했다. 기존 예상 가격은 200달러 이상이었다. LG의 보이저폰을 공급하는 2위 이통사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도 시판 당시 400달러였던 가격을 이달 199달러로 대폭 인하했다.

◇韓 터치스크린폰 `아이폰 대안`으로 호평..모토로라가 최대 피해자

한국업체들이 아이폰의 위협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T시장 전문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닐 모스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위협에 대응해 출시한 제품들이 아이폰의 대안으로 호평을 받는 등 한국업체들은 애플의 공세에 신속하게 잘 대처했다"며 "삼성과 LG가 아이폰 출시로 미국시장에서 잃게 되는 시장점유율은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부진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턴 애널리스트는 "마땅한 대안이 없고 아이폰이 강세를 보이는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모토로라와 워크맨폰 외에는 다양한 모델을 내놓지 못한 소니에릭슨이 애플 대공세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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