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장악한 삼성·애플, 부품시장서도 큰손

삼성·애플, 지난해 모바일용 MEMS 시장 최대 수요처
스마트폰 등 고급 모바일기기 많이 판 덕
LG·소니·노키아·닌텐도 등은 오히려 줄어
  • 등록 2012-08-16 오전 7:15:32

    수정 2012-08-16 오전 7:15:32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관련부품 분야에서도 큰 손으로 떠올랐다. 두 회사는 지난해 모션센서 등으로 유명한 모바일용 미세전자제어시스템(MEMS)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MEMS는 초고밀도 집적회로, 초소형 기어 등 초미세 기계구조물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동작을 감지할 수 있는 가속도계, 소형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기력계, 고도를 계산할 수 있는 기압계 등이 있다. 모바일기기가 동작이나 방향, 위치, 음성 등을 인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4998억달러(약 5조6500억원)어치의 모바일용 MEMS를 구입, 최대 수요처에 올랐다. 지난 2010년(20억9200만달러, 약 2조3600억원)보다 140% 이상 더 사들였다. 그 사이 점유율은 12.7%에서 23.6%로 10.9%포인트 올랐다.

전 세계 모바일용 미세전자제어시스템(MEMS) 주요 수요처. (단위=100만달러, 출처=아이서플라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29억1300만달러(약 3조2900억원) 규모의 모바일용 MEMS를 구입했다. 애플에 이어 두 번째 수요처다. 20억1200만달러(약 2조2700억원)어치 구입했던 2010년보다 약간 올랐다.

지난해 두 회사가 MEMS를 더 많이 사들인 것은 스마트폰 같은 고급 모바일기기를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9740만대)와 애플(9300만대)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1, 2위에 올랐다. 태블릿PC 시장을 70% 이상 장악한 애플의 경우 MEMS 구입을 더 많이 늘렸다.

반면 두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은 MEMS 구입 규모를 줄였다. LG전자(066570)는 2010년 10억900만달러(약 1조1400억원)에서 지난해 9억1700만달러(약 1조400억원)으로 축소했다. 소니는 10억400만달러(약 1조1300억원)에서 8억5400만달러(약 9700억원으로, 노키아는 7억9200만달러(약 8900억원)에서 7억6500만달러(8600억원)로 줄였다.

스마트폰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닌텐도는 1년새 구입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2010년 12억4600만달러(1조4100억원)에서 지난해 8억1800만달러(약 9200억원)으로 65%가량 줄였다.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혹은 몇층에 있는지,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등을 모바일기기가 잘 인식하기 위해서는 MEMS가 필수”라면서 “더 똑똑해지는 모바일기기에 발맞춰 MEMS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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