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계] 40대가 지금부터 실천해야 할 4가지 과제

  • 등록 2012-11-05 오전 7:23:24

    수정 2012-11-05 오전 7:23:24

[은퇴설계] 40대가 지금부터 실천해야 할 4가지 과제

현재까지의 상황을 평가해볼 때, 50대 이상 베이비부머들의 노후준비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르며, 노후자금을 주로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경제적인 노후준비가 취약하다보니 은퇴 이후에도 어떻게든 계속 일하고 싶어하며, 70대까지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에 취미여가, 사회참여, 자기계발과 같은 비재무적인 준비마저 허술하다보니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은 지루하고 행복하지 못한 노후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금의 40대들은 이들 베이비부머를 반면교사 삼아 충분히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 40대들은 서둘러 4가지 과제를 실천해나가야 한다.

첫째, 자녀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자. 많은 사람들이 학벌이 출세의 도구라고 믿으며 과도한 사교육비와 씨름한다. 좋은 학벌은 이렇듯 치열한 경쟁사회의 결과물과도 같다. 하지만 획일적인 입시교육에 시달리는 자녀도, 허리가 휠 정도로 교육비를 지출하는 부모도 모두 행복하지가 않다. 미래 사회에는 분명 성적으로 줄을 세우고 학벌로 한 사람을 평가하는 풍토가 사라질 것이다. 어느 대학 졸업생이라는 타이틀로 인정받기보다 남들과 다른 개성과 유연한 사고를 갖춘 인재들이 성공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하면서 이젠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사교육에 대한 맹신을 버리지 않는 이상 노후준비는 계속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해 노후자금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퇴직연금에 가입한 경우는 8.3%에 불과하며, 개인연금 가입수준도 31% 머물렀다. 노후에 이들이 타게 되는 예상 연금액 또한 퇴직연금 74만 원, 개인연금은 58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로 가면 노후에 쓸 수 있는 자금이 현저히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은퇴 후 경제적인 문제로 곤란을 겪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연금에 대한 저축을 다른 모든 지출에 앞서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셋째, 부동산 자산보다는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경 5200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꾸준히 감소할 전망이다. 거기다 2060년이 되면 베이비부머들이 대부분 사망하므로 인구가 4400만 명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전체적인 인구는 감소하는데 고령자 비중은 높아지면서 주택 시장도 장기적인 침체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거시경제적인 변화를 생각한다면 무리하게 주택에 투자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넷째, 정년퇴직 이후의 일자리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정부의 재취업 프로그램을 기다리기보다는 취미여가의 연장선상에서, 혹은 꼭 하고 싶은 일을 제2의 일자리로 삼을 준비를 하자. 다양한 취미여가 경험을 통해 관심 영역을 미리 좁혀나가면 준비가 훨씬 빨라진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서 듣고, 각종 동호회 활동을 늘려가는 등 최소한 5년 이상의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음식점, 커피점, 편의점과 같이 최근 무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자영업 창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노후를 잘 준비하는 데는 특별한 비법이 없다. 인내력을 가지고 계획한대로 실천해나가는 것이 유일한 비법이다. 시간을 두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마지막으로 삶에 대한 열정과 기대감을 잃지 않는다면 분명 여유롭게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www.smartlifedesign.co.kr) 우재룡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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