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크라이슬러 '300C SRT', 묵직한 힘 뿜는 매력덩어리

크라이슬러 고성능 버전 SRT,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
머슬카의 위용과 힘있게 뻗어나가는 맛 '일품'
  • 등록 2013-08-24 오전 8:55:22

    수정 2013-08-24 오전 8:55:22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요즘 자동차 마니아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타고 싶어하는 차가 있다. 바로 크라이슬러의 ‘300C SRT’이다. SRT는 BMW의 ‘M’, 아우디의 ‘S’, 벤츠의 ‘AMG’처럼 크라이슬러의 고성능 버전이다.

300C는 기본적으로 미국차의 DNA를 그대로 갖고 있는 대표적인 차다. 300C도 머슬카로 대변되는 미국차가 가진 특징인 큼지막한 차체, 큰 배기량, 간단한 편의사양을 장점이자 단점으로 갖고 있는 차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7일 서울 대치동에서 홍천까지 왕복 150km를 시승해봤다.

크라이슬러 ‘300C SRT’.
사실 300C SRT의 외관은 최근 사랑받고 있는 독일차의 디자인과는 사뭇 달라 낯설기도 했다. BMW나 아우디의 디자인이 운동으로 잘 다져진 날씬한 근육을 자랑하는 남자라면 크라이슬러의 대표 세단인 300C는 근육을 있는대로 키운 벌크형 근육맨을 떠올리게 한다. 남성미를 최대한 강조한 디자인이 색다른 느낌을 줬다.

300C SRT는 운전대를 잡았을 때 숨기고 있던 매력을 발산했다.

여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단단한 그립감이지만 고속 주행시에는 안정감을 주면서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진다. 다만 이 단단한 차의 느낌은 가까운 거리를 운전하거나 저속으로 이동할 때는 거슬리고 둔하게 느껴졌다.

엑셀패달을 밟자 300C SRT가 달고 있는 6.4리터 8기통 가솔린 엔진이 엄청난 힘을 뿜어냈다. 특히 100km/h까지는 다소 거친 느낌의 가속을 보여주지만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숨겨온 배기음을 ‘부아앙’ 내지르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쫙쫙 뻗어나갔다. 엑셀패달을 끝까지 쭉 밟자 눈깜짝할 사이 믿지 못할 속도로 도로를 내달리고 있었다. 가속성에서도 느껴지는 묵직함은 SRT만의 개성이다.

크라이슬러 ‘300C SRT’ 실내모습.
시승내내 300C SRT가 운전자에게 큰 재미를 주는 차임을 실감했지만 뒷좌석 동승자에게도 많은 찬사를 받았다. 대형 세단의 특유의 안락함으로 장시간 탑승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덜했기 때문이다. 또 매끄럽지 못한 노면이나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탑승자에게 불편함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300C SRT는 6000cc가 넘는 배기량으로 연비(6.9km/ℓ)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엄청난 배기량에 472마력 최대토크 64.4kg·m임에도 불구하고 8150만원이라는 다소 낮은 가격은 고성능 차량들 중에서도 돋보이게 하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