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in이슈]정책행보로 '기지개' 박영선 전 원내대표

  • 등록 2015-01-24 오전 7:00:00

    수정 2015-01-24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서는 2015년을 기원합니다. 항상 정진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박영선(55·서울 구로 을·3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2월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지난해 5월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세월호특별법 2번의 협상 실패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비대위원장 영입 논란으로 10월 지도부에서 물러나기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박 의원이 특유의 정책 행보로 ‘바닥’을 치고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최근 박 의원이 중점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문제다. 국회의원 등 공직 후보를 선출할 때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전략공천을 막고 계파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정치 혁신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여야가 동시에 시행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논의와 함께 대여(對與) 협상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박 의원이 어떻게 당내에서 중지를 모을지,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공천·선거개혁소위원장인 나경원 의원과 함께 여야 간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 의원이 다시 ‘삼성 저격수’를 자임하며 제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이른바 ‘이학수 특별법’(특정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범죄피해 구제에 관한 법률)도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다.

특별법은 불법 주식거래로 거둔 이익을 국가가 환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 법은 최근 삼성SDS 상장으로 수조 원에 달하는 상장 차익을 거둔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3남매와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김인주 전 삼성선물 사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참여연대·투기자본감시센터 등과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현재 마무리 성안 작업을 거쳐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대표발의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세월호 정국과 이상돈 영입 파문을 겪으며 자신의 위치를 ‘폭풍의 언덕’이라고 표현했던 박 의원이 이제 언덕을 내려와 다시 평지에 섰다. 박 의원이 ‘롤러코스터’와 같던 2014년을 지나 2015년에는 자신의 강점인 정책 행보를 통해 ‘땅을 짚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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