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의 백무현(KAIST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미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전이금속인 이리듐을 활용한 붕소화 촉매반응을 개발해 메탄가스의 탄소-수소 결합을 끊고, 화학반응을 활성화하는 과정을 이론과 실험으로 증명했다. 특히 백 교수는 계산 화학으로 화학반응에 필요한 정확한 촉매후보물질을 예측했으며,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기존 연구에서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 반응 생산율은 2~3%에 머물러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화학반응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IBS 연구팀은 촉매로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 생성물의 생산율을 52%까지 끌어올렸다.
메탄가스는 탄소와 수소로만 이뤄진 탄화수소(hydrocarbon) 물질 중 하나로 매년 5억t 이상 발생하고 발생량이 점차 늘고 있다.
상온에서 기체 상태인 메탄가스를 액화시키려면 높은 압력과 온도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복잡한 공정과 함께 높은 경제적 비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다.
연구팀이 촉매반응으로 만든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 생성물은 어떤 분자와 작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생성물에 물을 더하면 메탄올을 만들 수 있으며, 다른 화합물과 반응시키면 플라스틱, 의약품, 의류 등의 화학제품의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연구진이 규명한 화학 반응을 활용하면 이산화탄소와 함께 기후 변화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메탄가스를 제어할 수 있으므로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 if=33.611)에 3월 26일자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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