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돼지사골의 깊고 진한 맛 '고기국수'

  • 등록 2017-04-07 오전 12:02:00

    수정 2017-04-07 오후 4:00:39

국수회관의 ‘고기국수’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술 마신 뒤 고기국수 한 그릇이면 속이 편안해지고 든든해진다.”

제주도 전통음식 고기국수에 대한 제주사람들의 평가다. 일종의 해장국이었던 셈이다. 고기국수는 제주도 전통 음식 중 하나다. 육수는 돼지고기에 뼈를 푹 삶아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 이어 면을 넣고 삶아 국물과 면 위에 고명으로 돼지고기 수육을 올린다. 결혼식이나 잔치 때 사용하는 잔치국수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돼지고기는 다른 향신료나 야채를 일절 넣지 않는다. 단지 돼지뼈와 돼지고기만을 넣고 끓인다. 이는 제주도 특산품인 흑돼지 고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역한 냄새가 적고, 지방의 고소함이 뛰어나 가능하다고 한다. 면은 중면을 사용한다. 밀을 주식으로 사용해서다. 고기국수와 마늘장아찌는 궁합이 맞는다. 고기국수의 느끼한 맛을 싹 없애준다. 적당하게 잘 익은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국수 맛을 돋운다.

제주의 고기국수 맛집으로는 제주시 연동의 ‘삼대전통고기국수’가 유명하다. 할머니·며느리·손녀딸로 이어지는 3대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면이 졸깃하고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가 투박해 눈길을 끄는 집이다. 일도2동의 ‘자매국수’는 돼지사골로 우린 국물이 매우 진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민에게 더 알려진 곳은 삼도1동의 ‘효퇴국수’다. 주문과 동시에 면을 삶는 것이 특징. 다른 고기국수집과 달리 유부가 들어가는 점이 특이하다. 연동의 ‘올레국수’는 최근 많이 알려진 식당이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의 양이 유난히 많아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서귀포 서호동의 ‘수모루국수’는 제주산 흑돼지를 쓴다. 얇게 잘라 익힌 돼지고기 고명이 매력적이다. 1000원을 더 내면 대식가들도 어깨춤을 출 정도의 양이 나온다. 콩국수·감자물만두·잔치국수·주먹밥도 판다.

삼대국수의 ‘고기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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