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비아식 모델 전혀 아냐..김정은, 안전보장 약속"

나토 사무총장과의 백악관 회담..'北 달래기' 나선 듯
  • 등록 2018-05-18 오전 4:08:29

    수정 2018-05-18 오전 4:22:47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른바 CVID에 합의하면 북한의 체제보장을 보장하겠다는 것으로, 북·미 정상회담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무산론을 제기한 북한을 달래기 위한 일종의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위한 안전보장을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기꺼이 많이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김 위원장)는 강력한 보호를 받을 것”이라며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비핵화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주장하는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을 골자로 한 ‘리비아식 모델’에 대해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적용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도 전날(16일) “정해진 틀은 없지만,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공식 해법은 ‘리비아식’이 아닌 ‘트럼프식’”(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다면 ‘다음 단계(the next step)’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 아직 아무것도 들은 게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합의 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낼 필요가 있지만, “아마도 그는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봤다. 한편,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해선 “성공할지 의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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