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속보로 6·12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 공영라디오 NPR는 최 부상이 “미국에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나왔다고 전하면서, 그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가리켜 ‘정치적 얼뜨기’라고 원색 비난한 대목을 부각했다.
로이터 통신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 부상의 담화가 “인내의 한계(last straw)”였다고 보도했다.
|
최 부상은 이날 앞서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최 부상은 펜스 부통령이 최근 폭스뉴스에서 언급한 ‘리비아 모델’ 등을 거론하며 펜스 부통령에 대해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했다.
최 부상의 담화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 1부상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비난 이후 연이어 나온 강경 발언이다. 김 제1부상은 지난 16일 개인 담화를 내고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식 핵포기’ 언급 등을 비난하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
이후 우리나라 외교부 차관급인 외무성 부상이 된 그는 지난 9일 김 위원장의 중국 랴오닝 성 다롄 방문을 수행하는 등 향후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협상에 나설 대미외교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