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무역전쟁 우려 속 국제유가 급등..'혼조'

다우, 9거래일만에 상승 반전
  • 등록 2018-06-23 오전 6:11:17

    수정 2018-06-23 오전 6:11:17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그나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의 강세가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8거래일째 내림세를 찍었던 다우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19.19포인트(0.49%) 오른 2만4580.8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5.12포인트(0.19%) 뛴 2754.88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3포인트(0.26%) 내린 7692.82를 기록했다.

무역갈등의 긴장은 계속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에 대응해 이날 오전 0시부터 철강을 포함해 버번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오렌지 주스, 크랜베리, 땅콩버터, 침구, 립스틱, 남성용 가죽신발 등 미국산 소비재를 중심으로 모두 28억유로(32억6000만달러)규모의 보복관세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즉각 EU산 자동차에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장벽을 철폐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EU도 무역전쟁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양측간 무역갈등은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을 공산이 커졌다.

OPEC의 증산결정이 하락 폭을 만회했다. 앞서 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멕시코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다만,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이 당장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실정인 만큼 실질적인 증산은 하루 60만 배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6%(3.04달러) 뛴 6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 결과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주가 2% 이상 오르며 주가 하락의 방패막이가 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94% 내렸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대한 뉴욕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레이크 애비뉴의 알렉스 샬레킨 대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와 무역 관련 쟁점은 미국 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에밀리 로랜드 캐피탈 마켓헤드는 “무역전쟁의 영향이 확대될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며 “많은 협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여전히 관망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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