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회담"…트럼프, '北비핵화 압박'하며 하노이 출발(종합)

8개월 만에 대좌, 북한 비핵화·한반도 정세 분수령
트럼프, 정치적 명운 달려…2020년 재선 가도 가늠
멜라니아 여사 동행 않은 듯…폼페이오, 전날 출발
  • 등록 2019-02-26 오전 4:52:01

    수정 2019-02-26 오전 7:17:34

사진=AF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차 25일(현지시간) 낮 12시34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베트남 하노이행(行) 전용기(에어포스원)에 몸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두 차례에 걸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날리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1차 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2차 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는 물론, 2020년 재선을 앞두고 자신의 명운을 건 최대 ‘정치적 승부’인 만큼,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김정은과의 아주 중요한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간다”고 알린 뒤,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히 경제 강국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현명한(wise)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막판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 측이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더해 플러스 알파(+α) 등 구체적·실질적인 비핵화 실행조치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평화선언), 대북(對北)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로 화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사실상 김 위원장을 향한 ‘압박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의 조찬 자리에선 “(김 위원장과) 아주 엄청난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김 위원장)는 경제의 속도에 있어서 많은 기록을 세우는 나라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솔직히 김 위원장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런 얘기도) 소리 내어 한다”고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부각했다.

아직 정확한 공식 일정은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현지시간 28일 공식 정상회담을 열어 ‘2차 핵 담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27일 하노이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선 여전히 ‘비핵화 회의론’이 비등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합의를 이룬다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등 각종 악재를 단박에 뒤집어 내년 대선 가도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반대로 1차 회담과 엇비슷한 ‘정치적 선언’ 정도에 머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후폭풍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명운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시간 2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27일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정오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할 것이라고 베트남 외교당국은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행에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대화를 총괄, 지휘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24일) 밤 먼저 하노이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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