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들이 몰려온다'..올해 첫 선물옵션 만기일, 요란 떨까

  • 등록 2019-03-13 오전 5:10:00

    수정 2019-03-13 오전 5:1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오는 14일에는 마녀들이 큰 말썽을 부리진 않을 전망이다. 만기일 장세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를 봤을 때 대규모 매도보다는 매수 우위의 수급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현물 차익실현에 매진했던 외국인들이 3월 동시만기를 기점으로 순매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프로그램 매물, 대규모 출회 없을 것”

증권가에서는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는 3·6·9·12월 둘째 주 목요일을 ‘마녀의 날’이라고 부른다.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등 4가지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돼 ‘네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지수선물·옵션 종류가 늘어나면서 마녀 숫자를 특정하지 않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로 부른다. 이 날 파생상품과 연계돼 있는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여 마녀들이 심술을 부린다고 표현한다.

오는 14일에는 코스피200 선물·옵션, 미니 코스피200 선물·옵션, 코스닥150 선물, KRX300 선물, 변동성지수 선물, 섹터지수 선물, 개별주식 선물(133개 종목), 개별주식 옵션(33개) 등이 동시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번엔 무려 10명의 마녀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셈이다.

특히 3월 동시만기의 경우 연말 차익잔고의 청산 마무리 시점이어서 부정적 측면이 부각됐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차익잔고가 활발하게 청산되기 보다는 이연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출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배당 규모, 스프레드(근월물과 원월물간 가격차이), 공매도 추이 등 만기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주요 변수들에서 부정적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동시만기의 핵심 변수인 스프레드는 외국인과 투신의 매수 만기 연장(롤 오버, Roll-over)을 바탕으로 조금씩 반등하는 추세다.

특히 스프레드 거래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선물 매수 롤 오버의 기회로 활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이중호 연구원은 “현재 스프레드 괴리차는 좁은 수준이기 때문에 롤 오버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3월 분기 배당은 전년도 수준이고, 공매도 비중 역시 시장을 위협할 만한 요인은 되지 못하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건이 유지될 경우 긍정적 만기 효과가 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A주의 MCSI지수 편입, 최대 변수

전문가들은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매수 롤 오버에 따른 스프레드 가격 상승과 매수 우위 만기상황이 결합되는 최상의 그림이 그려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12일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1%대 가까이 상승하는 등 이틀째 오름세를 보인 것은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긍정적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5월, 8월, 11월로 예정된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이라는 외적 변수가 어느 정도 파급력을 가질 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EM) 추가편입으로 한국 증시에서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매도 롤 오버에 나설 경우 3월 동시만기일은 최악을 맞을 수도 있다.

최창규 연구원은 “이번 만기의 핵심 변수는 외국인의 롤 오버 방향과 규모”라면서 “아직은 외국인의 매수 롤 오버가 확인되고 있어 경계 신호가 발동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15일엔 지수 정기변경..코스닥 대형株 관심 ‘UP’

이번 동시만기일이 코스피· 코스닥 사이즈 지수 정기변경 일정(3월15일)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투 연구원은 “그간 코스닥150지수의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코스닥100 대형주 지수의 전술적 유용성은 이번 동시만기를 기점으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CJ ENM(035760), 바이로메드(084990), 포스코켐텍(003670), 에이치엘비(028300), 메디톡스(0869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펄어비스(263750) 등 코스닥 절대 시총상위 100대 대형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차바이오텍(085660), 나노스(151910), 아트라스BX(023890), 파멥신(20834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케이엠더블유(032500), 올릭스(226950), 동원개발(013120) 등 코스닥100 대형주 지수에 편입한 기업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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