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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17~21일) 2100선을 회복했다. 20일, 21일 장중엔 2130선을 넘어 지난달 9일(장중 고점 2164.9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데다 한국은행(BOK)을 비롯한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모두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가 안전자산 선호 약화로 이어지면서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앞으론 미·중간 무역협상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은 28일,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정상회담에서 별도 회담을 갖고 무역협상을 논의키로 했다. 지난달 초 중단됐던 협상이 재개되는 것인 만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지부진한 협상에 대한 학습 효과 탓에 투자자들의 기대는 높지 않다. 실제로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관망세가 짙었다. 20일엔 코스피 거래대금이 3조9900억원 수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0% 가까이 감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21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2분기 기업 실적 전망이 주요 키워드도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3.5% 감익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12개월 선행 코스피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1.1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부진하나 일회성 이익에 여타 부문의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실적 관련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지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