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통령 탄핵 거론,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가려고..."

  • 등록 2020-03-12 오전 12:05:00

    수정 2020-03-12 오전 7:44:5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지난11일 미래통합당이 총선 후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굉장히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민정 청와대 전 대변인과 함께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책임 있는 정치인들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와중에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다는 것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것이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코로나19로 수십 명이 돌아가시고 수천 명이 치료받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적·사회적인 상처도 매우 넓고 크게 번지고 있다”며 “이런 국면에 힘을 모아서 빨리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을 되찾자고 해야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재차 “이번 총선은 바로 지금 우리 눈앞에 닥친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위축을 이겨내는 힘을 모아주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전 대변인도 “미래통합당은 제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정치판에 와보니까 그 민낯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선이 너무나 중요한 총선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함께 진행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고민정 청와대 전 대변인(사진=유튜브 방송 캡처)
이 위원장은 또 자신이 국무총리를 그만둔 날 문 대통령이 “책을 써달라”고 권유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1월 14일 제가 총리를 그만두고 나온 날이고 정세균 총리가 취임한 날인데 대통령 내외분이 저와 정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막걸리를 주셨다”며 “대통령께서 ‘이 총리님은 글을 잘 쓰시니 책 한 권 쓰시죠’라고 해 ‘무슨 책을 쓰죠?’ 하니 ‘재난과 재해에 대처한 경험을 책으로 써달라. 그럼 훗날 정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총리로 있을 때 조류독감을 2년 만에 없앴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두 달 조금 안 될 때 없앴다.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때 한 분도 안 돌아가셨다”며 “대통령이 제 앞에서 칭찬해주신 것은 강원도 산불과 태풍, 포항 지진 대응 때”라고 했다.

이에 고 전 대변인도 “강원도 산불이 퇴근 후인 오후 6시 이후 나기 시작했고 급속도로 번졌는데 몇 시간이 되지 않아 바로 모두 모여 모든 일 처리가 됐고 오후 10시에서 11시 사이에는 대통령이 지시까지 내리며 진두지휘를 했다”며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보며 제가 그 안에 있으면서도 ‘진짜 멋있다,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서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퍼트리는 사람은 국민을 얕보는 사람이다. 가짜뉴스에 걸려들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하는 것”이라며 “그럼 사람을 혼내주는 방법은 가짜뉴스를 안 믿고 가려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법에 따라 가짜뉴스의 유포 행위를 엄단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불안해하는데 그것을 증폭시키기겠다는 의도를 갖고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단언했다.

고 전 대변인도 “언론 생태계도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며 “저도 언론인이었는데 같은 언론인으로서 지금의 이 언론 상황이 화가 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과거에 기자들은 꼭 성공했던 것은 아니지만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한다고 지시를 받고 그렇게 하려고 시늉이라도 했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며 “공정하지 않아도 댓글이 많이 달리는 기사가 좋은 기사인 것처럼 인식되다 보니까 더 편파적이고 더 자극적인 기사들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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