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가 엠앤엠(M&M)전략연구소와 공동기획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한 가상 대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에게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밖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38.3%)와 이 후보(34.3%)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9.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7%로 뒤를 이었다.
다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유권자의 민심은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안 후보가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윤 후보는 41.6%로 이 후보(32.3%)를 9.3%포인트 차로 앞섰다. 윤 후보가 안 후보를 지지했을 때에는 안 후보가 47.8%로 이 후보(27.1%)를 20.7%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단일화 성사 여부가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냐를 결정지을 수 있는 최대 변수가 되는 셈이다.
문제는 단일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제안에 국민의힘 측은 후보끼리 만나 통 큰 단일화를 이루는 `톱 다운`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가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을 마친 만큼, 정치권 안팎에선 단일화 1차 마지노선이 투표 용지 인쇄일인 오는 28일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피엠아이 퍼블릭(PMI Public)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응답률 73.4%)을 상대로 지난 8~10일 간 사흘에 걸쳐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설문 대상은 피엠아이 퍼블릭 자체 구축 패널 가운데 지역,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 표집되었고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