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美시장 3년래 최대호황에 `물 만났다`

(종합) 현대, 사상 첫 60만대 돌파
기아도 판매량-MS `신기록`
미국 `빅3`도 호조..턴어라운드 달성
  • 등록 2012-01-05 오전 5:09:36

    수정 2012-01-05 오전 5:09:36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이 최근 3년만에 최대 호황을 누린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9% 증가한 136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으로도 8%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폭스바겐의 조나선 브라우닝 미국법인 대표는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회복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고 소비자들도 자동차를 사기 좋은 시점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처럼 자동차 판매 실적이 좋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미국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위 `빅3`가 일제히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0년 부진에서 벗어나는 턴어라운드를 보인 셈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업체들의 12월 판매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 작년 한 해 연간 실적도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내 1위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미국 차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5% 증가한 23만4351대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 증가율 4.4%를 소폭 웃돌았다. 또 작년 한 해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14% 증가한 250만대를 판매했다.

포드는 12월에 미국내에서만 전년동월대비 10% 늘어난 21만1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예상했던 증가율인 7.7%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차와 유틸리티 차량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이었다. 작년 연간 판매량도 17% 늘어난 206만2915대를 기록했다.

3위 업체인 크라이슬러는 12월 미국내 차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3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33% 증가를 상회하는 결과로 2008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이었다. 작년 한 해에도 137만대를 팔아 전년대비 2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드문즈닷컴의 미셸 크렙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자동차 `빅3`가 동시에 판매실적에서 큰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며 "미국 납세자들의 돈으로 이들 업체를 회생시킨 덕이며, 결국 이는 괜찮은 투자였던 것으로 판명난 셈"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현대와 기아차 모두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과시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에 미국 진출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60만대를 돌파했다. 연간 총 판매량은 64만5691대로, 전년대비 20%나 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도 5만765대를 팔아 역시 월별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13%에 이르렀다.

`소나타`가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난 22만5961대 판매됐고 그 뒤를 이어 `엘란트라(한국명 `아반테`)`가 18만6361대로 4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사상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12월에도 판매량이 급성장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42.5%나 급증한 4만3390대를 기록, 16개월 연속으로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또 작년 한 해 연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48만5492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대비 36.3%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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