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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2라운드가 진행되는 5월 3일부터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프로 골퍼들의 굿샷을 즐겼다면 이제부터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골프대회 관람 후 시간이 남는다면 인근으로 여행을 겸해도 좋다. 골프대회가 열리는 전북 무주의 5월은 산과 계곡이 뿜어내는 연두빛 생기로 활기가 넘친다.
대표적인 곳이 덕유산이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높이로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이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그 중 구천동계곡이 으뜸이다. 구천동계곡은 덕유산 정상 부근에서 발원한 물이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나제통문까지 이어지는 25㎞의 계곡이다. 구절양장(九折羊腸) 9000굽이를 헤아린다는 계곡에는 제1경 나제통문을 시작으로 제33경인 향적봉(1614m)까지 구천동 33경이 줄을 잇듯 이어져 있다.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제15경 월하탄ㆍ인월담ㆍ사자담ㆍ청류동ㆍ비파담ㆍ다연대ㆍ구월담ㆍ금포탄ㆍ호탐암 등등을 거치며 백련사까지 6㎞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정상(1614m)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무주리조트에서 관광 곤돌라를 타고 해발 1520m의 설천봉까지 오른 후 20분만 걸으면 된다.
적상산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붉은색 바위가 군데군데 보이면서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해서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려말 최영 장군이 축조했다는 적상산성과 안국사, 호국사 등의 사찰과 적상산 사고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안국사 쪽으로 올라가기 전에 보이는 산정호수(해발 800m)도 볼만하다. 양수발전소를 지으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적상산 사고지는 광해군때 지은 사고지다. 임진왜란 때 정족산과 태백산 등지에 흩어져 있던 전국의 4대 사고지가 모두 불에 타버리는 등 화를 입자 광해군 때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천혜의 요새를 찾던 중 이곳을 적지로 꼽고 다섯 번째 사고로 지어 묘향산 사고에 있던 실록 등을 옮겼다고 한다.
무주읍에 있는 한풍루(寒風樓)는 전주의 ‘한벽루’, 남원 ‘광한루’와 더불어 호남의 삼한(三寒)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누각이다. 원래 있던 누각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나중에 다시 세우면서 일제 때 충북 영동군으로 옮겨졌다가 1971년 지금의 자리로 되돌아왔다.
이외에도 500년 넘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서창마을엔 목공예체험관 겸 카페로 쓰이는 멋진 건축물(반디공작소)이 있다.
△당일코스=(1코스) 양수발전소 홍보관→안국사→적상산사고지→치목 삼베짜는 마을/ (2코스) 무주덕유산리조트(관광곤도라)→금강래프팅·서바일벌체험/ (3코스) 구천동계곡→태권도원전망대→반디랜드→무주향교→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공예문화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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