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의사'가 최고…작업치료사 '각광'

한국 직업유망성 조사 결과 상위 20위내 의사 30% 차지
5년전과 비교시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 5개만 20위권내 '유지'
건강·외모 관련직 '유망'…온실가스인증심사원 등도 눈길
  • 등록 2014-10-21 오전 6:53:12

    수정 2014-10-21 오전 6:53:1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2014년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은 뭘까. 점차 고령화되면서 건강 및 외모 관련 직업이 부각되고 있으며, ‘진입 장벽’이 있는 전문직들이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사들의 경우 마취과·피부과·성형외과·안과 등 유망직업 상위 20개 중 6개(30%)를 싹쓸이하며 단연 돋보였다.

변호사·변리사·노무사 등 소위 전문직들은 큰 부침없이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외엔 온실가스 인증심사원과 빌딩모델링전문가 등이 포함됐고, 작업치료사 등도 유망직업으로 꼽혔다.

끄떡없는 전문직…건강 외모 ‘부각’

▲자료:한국고용정보원
2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직업정보 재직자 조사에 따르면 2009년과 올해 모두 유망직업 20위 안에 든 직업은 노무사·변호사·변리사·피부과의사·회계사 등 5개에 그쳤다. 불과 5년 새 유망직업 15개가 바뀐 것이다. 2009년엔 상담전문가가 유망직업 1위로 꼽혔고, 2위 노무사, 3위 미술치료사, 4위 박물관장, 5위 한의사 순이었다. 피부과의사는 2009년 10위에서 올해 2위로 8단계나 올랐고, 회계사도 19위에서 8위로 두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변호사는 2009년과 2014년 모두 6위를 지켰으나 변리사(8→20위)와 노무사(2→9위)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의료 및 건강 관련 직업 종사자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유망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의사를 비롯해 마취통증과 의사, 성형외과의사 등 올해엔 상위 20개 직업 중 의사가 30%(6개)를 차지했다. 변호사·회계사·세무사·노무사 등 전문직 비중은 65%(13개)나 됐다.

유망직업 20위 내에서 전문직 비중은 2009년 30%에서 올해 65%로 2배이상 높아졌다. 이는 만성화된 취업난으로 인해 고용 안정성이 크게 부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직업 유망성 종합점수를 이루는 일자리 증가, 발전 가능성, 고용 안정성 등의 기준 중 상위 20개 직업의 고용 안정성은 2009년 평균 79.7점에서 올해는 평균 85.2점으로 6.5점(8.2%)이나 높아졌다. 일자리 증가(+4.5점), 발전 가능성(+2.2점)에 비해 상승 폭이 월등히 높다.

특히 2014년 유망직업 1위에 오른 마취통증과 의사와 17위 약사의 고용 안정성은 90.8점으로 가장 높았고, 피부과의사(90점)와 안과의사(90점)가 뒤를 이었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의사·변호사·변리사·노무사 등은 진입 장벽(자격)이 있어 해고되더라도 스스로 개업을 할 수 있어 다른 직업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높다”며 “최근 유망직업으로 꼽히는 중요 지표가 고용 안정성”이라고 분석했다.

한의사의 경우 2009년 5위에 올랐으나, 이번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박물관장·도서관장·미술관장 등 3대 관장들도 순위권 밖이었다.

온실가스 인증심사원 작업치료사 등 ‘주목’

전문직 외에도 새롭게 부각된 직업들이 있다. 온실가스인증심사원(7위)와 빌딩정보모델링전문가(16위) 등이 해당된다.

온실가스인증심사원(82.2점)은 변호사(82.2점)과 동점을 받으며 7위에 올랐다. 온실가스심사원은 대표적 고소득 직업으로 꼽히는 회계사(8위)와 노무사(9위)도 제쳤다.

온실가스인증심사원은 온실가스 관리대상업체가 제출한 온실가스 저감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후 저감 실적을 검사해 이를 검증하는 직업이다. 16위에 오른 빌딩정보모델링(BIM) 전문가(80.3점)는 설계부터 시공·유지·관리·폐기에 이르는 건물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시뮬레이션해 시공과 설계상의 오류를 최소화하는 일을 맡는다.

미국 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2012~2022년 미국, 유럽 500여개 직종별 고용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의 고령화 추세로 인해 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치위생사·청력학자 등 건강 및 의료 직종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의사 중에서는 족병 전문의·검안의·청력학자(이비인후과 전문의)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중기 운전사, 철도 신호원, 건축ㆍ운송 감독관 등 숙련 기능직도 10년 뒤 유망 직종에 포함됐다.

작업치료사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선정한 한국성장직업 3위에 올랐다. 작업치료사는 정신질환 및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자립을 돕는 의료기사다. 광주대·건양대·우송대·인제대 등에 작업치료학과가 개설돼 있다. 한국성장직업 20선에는 증권중개인·경영컨설턴트·작업치료사·전문비서·텔레마케터·법률사무원·선물거래중개인·변리사·특수학교 교사·직업 상담원 등이 꼽혔다.

박 연구위원은 “급속한 고령화와 경쟁 사회의 심화로 신체 및 심리적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직업이 상대적으로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은 이처럼 사회 변화의 흐름을 잘 포착해 진로를 설계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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