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PEF 전성시대]①50兆 쥐락펴락..'토종 사모펀드' 경제 활력소 되다

기업 구조조정 '키플레이어'...10년간 규모 50배 급성장
"먹튀자본 이미지 개선하고 해외로 영역확대 나서야"
  • 등록 2015-09-01 오전 3:00:57

    수정 2015-09-01 오전 10:44:35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웅진)코웨이, ING생명, KDB생명, HK저축은행, 할리스커피, 버거킹, 타이틀리스트, 에스콰이어, 잡코리아, 메가스터디, 네파, 동부익스프레스, 대한전선, 동양매직...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기업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프라이빗 에쿼티펀드)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이렇듯 PEF는 이제 우리 경제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PEF 시장 규모는 약정액 기준으로 51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크호스를 넘어 이제는 핵심 주역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사모투자전문회사 제도가 법제화된 이후 불과 10년만에 시장 규모는 무려 50배 이상 급성장한 셈이다. 같은 기간 PEF 수는 277개로 증가했다. 이렇다보니 이제는 PEF가 없다면 M&A시장에서 거래 자체가 제대로 성사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투자금융(IB)업계는 기업 구조조정 시장이 활성화되고 저금리와 경기 불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대체투자(AI)가 늘어나면서 PEF로 몰리는 자금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방증이나 하듯이 지난해에는 2004년 이후 사상 최대인 9조8000억원(약정액 기준)에 달하는 자금이 PEF로 몰렸다. PEF 시장이 커지면서 약정액 5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들도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에서 활약하는 하나의 플레이어로 온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도 멀다. 과거 론스타에서 비롯된 ‘먹튀(먹고 튀는) 자본’이라는 이미지 개선 노력과 함께 기업 인수 후 성과 개선을 위한 창의적 노력 뿐만 아니라 크로스보더(국경간 M&A) 역량을 키워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려는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성장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 구조조정 매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활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주체로서 PEF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따라서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영역 확대로 국내외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김영수 증권시장부 차장(IB팀장), 김경민 신상건 김경은 조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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