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車 매력' 스파크 에디션 3개월새 400대..현대차 그랜저 기념모델 출시

  • 등록 2016-04-07 오전 6:00:00

    수정 2016-04-07 오전 8:08:4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한정판’의 매력에 빠졌다. 완판 신화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BMW코리아, 한국GM 등 완성차 업체가 잇따라 한정판 모델을 출시했다.

한정판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의 입맛을 충족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차별화 효과를 누릴수 있고, 소비자는 개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은 “대중화된 시장에서 전문화, 세분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에 한정판 모델은 좋은 마케팅 수단”이라며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판매량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한정판 모델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의 내부 인테리어. 현대차 제공.
현대차·BMW `한정판 완판 신화` 경험..올해도 새모델 출시

7일 현대자동차(005380)는 그랜저 출시 30주년을 맞이해 상반기 안에 기념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랜저는 1986년 7월 첫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45만대가 넘게 팔린 인기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 탄생 30주년 한정판 모델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가 3분 만에 300대 완판이라는 폭발적 인기를 경험했던 터라 그랜저 기념모델에 대해 내부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는 남다른 가치를 누리고 싶어하는 20-30대 젊은 고객들은 물론 쏘나타와 삶을 함께 해온 중장년층 고객들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며 “쏘나타 한정판 모델이 순식간에 완판된 것처럼 그랜저 기념모델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쏘나타 와이드 버건의 인기 비결은 한정판이 가지는 독특함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동력성능을 강화하고 내부시트를 ‘버건디&코퍼’ 색상으로 새롭게 적용했던 점이다.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의 모터 응답성능과 실용가속 구간도 개선했다. 당시 판매가격은 2760만원이다.

BMW코리아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지난해 5월 한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뉴 MINI 쿠퍼 얼그레이 에디션’과 ‘뉴 MINI 쿠퍼 에스프레소 에디션’ 등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 모델은 4개월 만에 한정 수량 100대가 모두 팔렸다.

미니는 올해도 독특한 디자인의 한정판을 잇따라 내놓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3월에는 100대 한정 ‘블랙 수트’ 에디션을, 4월에는 20대 한정 ‘뉴 클럽맨 젠틀맨’ 에디션 출시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블랙 수트 에디션은 출시된지 3주 만에 약 100대가 계약됐으며 이미 20대가 팔렸다. 블랙 수트 에디션은 차량의 내외관을 모두 블랙 컬러로 꾸미고 화려한 디자인 옵션들을 추가한 스페셜 모델이다. 가격은 3560만원부터다.

BMW코리아가 3월 출시한 MINI 블랙 수트 에디션. BMW 코리아 제공.
쉐보레·지프 등 매년 스페셜 모델..스파크 패션 에디션, 3개월새 400대 팔려

한국 GM은 에디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수량을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판매 기간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1년부터 6년째 매년 스페셜 모델을 내놓고 있다.

한국 GM에 따르면 쉐보레가 올해 1월 중순에 출시한 디자인 변경 모델 스파크 패션 에디션은 3개월도 채 안돼 400여대가 팔렸다. 패션 에디션은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다양한 컨셉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전시하고, 고객들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모델이다.

경차인 스파크는 가격이 저렴해 20~30대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다. 에디션 모델 가격(수동 변속기 기준)은 1271만원으로 일반 스파크와 가격이 비슷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GM은 이모델을 올해 상반기까지만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를 자신의 개성과 감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삼는 구매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매년 발표되는 스페셜 에디션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정판으로 나왔던 스파크 시티 팝은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에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준 모던한 디자인으로 연간 전체 스파크 판매 비중의 8%에 육박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FCA코리아의 지프 브랜드도 한정판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지프는 지난 2011년 지프 70주념 기념 스페셜 모델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데 이어 거의 매년 새로운 리미티드 차량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한정판의 가격은 5000만원대 전후 이며 판매 수량은 20대 정도다. FCA코리아에 따르면 매번 출시되는 한정판 모델은 평균적으로 한달내 완판된다고 한다.

지프는 지난해 7월 ‘지프 체로키 블랙 에디션’을 17대 한정으로 판매했으며 올해는 지프 75주년을 맞이해 기념 에디션 모델 5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조기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행정홍보부장은 “소비자들은 보통 남들과 다른 나만의 차를 갖고 싶어한다”며 “한정판 모델은 소비자의 이런 욕구를 채워줄 수 있어 자동차 회사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쉐보레 스파크 패션 에디션.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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