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계피,섬유유연제…‘모기와의 전쟁’ 비밀 병기들

잠자리, 수컷 모기 소리 번갈아 내면 효과 UP
계피조각 베겟잇에 넣어 두면 모기 접근 차단
섬유유연제도 효과...모기 퇴치 페인트 눈길
  • 등록 2016-06-11 오전 1:01:20

    수정 2016-06-11 오전 1:01:20

모기 방역 장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여름이 다가온다. ‘불청객’ 모기는 올해도 변함없이 사람들의 소중한 피를 빨아먹기 위해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속속 발생하면서 모기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란 말이 있듯 제대로 알면 모기의 침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예방이 최선의 대책…미꾸라지를 풀어라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인해전술이 준 교훈은 모기와의 전쟁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모기가 되기 전 씨를 말리는 게 우선. 방제작업이 중요하다. 여름이 오기 전 모기 유충이 살만한 하천이나 늪지에 미꾸라지를 방류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꾸라지는 하루 1000개 이상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다.

집안에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충망을 정비하고, 욕실이나 베란다, 싱크대의 배수 구멍에 스타킹이나 양파 망으로 덮는다. 탈수, 살균 효과가 있는 소금을 뿌려도 좋다. 구멍을 안 쓸 때는 뚜껑을 닫아두거나, 위생봉지에 물을 담아 묶은 뒤 구멍 위에 올려두자.

▶계피조각 베갯잇에 넣어두면 접근 차단 효과

이런 노력에도 끝내 집안까지 들어온 모기는 결국 손수 잡아야 한다. 모기의 눈, 코, 귀를 제대로 알면 쉽게 잡을 수 있다. 모기의 코는 예민하다. 그리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사람들의 땀 냄새, 화장품이나 향수 냄새도 좋아한다. 반면 오렌지와 마늘, 계피, 국화향은 싫어한다. 이것들을 집안의 접시나 양파망에 담아 걸어두자. 계피조각 1~2개를 베갯잇에 넣어 두고 향이 배어 나오게 하면 자는 동안 모기의 접근을 줄일 수 있다. 계피물과 에탄올을 섞어 분무기 통에 담아 2주간 숙성한 후, 집안 곳곳에 뿌려줘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모기의 귀는 잠자리 소리를 싫어한다. 천적이라 그렇다. 피를 빠는 산란기의 암컷모기는 수컷모기 소리(정확히는 수컷 모기의 날갯짓 주파수 소리)를 들으면 자리를 피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중에 나와 있는 음향 모기 퇴치기는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잠자리와 수컷 모깃 소리를 번갈아 틀어주면 모기를 쫓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모기의 눈은 어두운 곳을 좋아한다. 적색, 청색, 검은색에 환호한다. 집안을 되도록 밝게 꾸미고 옷도 밝은색 위주로 입으면 모기의 접근을 조금은 더 막을 수 있다.

▶유인해서 잡는다…기발한 모기 퇴치용품들

여전히 많은 사람은 뿌리는 모기향, 전기 모기향 등 전통적인 모기 퇴치제를 주로 사용한다. 최근엔 사람에게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냄새로 유인, 근처에 모여들면 강력한 흡입기로 빨아들여 잡는 모기향이 나왔다. 살충성분이 없어 건강과 환경에 좋다는 장점이 있다. 섬유유연제도 모기 퇴치 효과가 탁월하다. 시중에 판매하는 섬유유연제를 물에 타 일회용 부직포 티슈에 적셔 팔에 바르면 모기가 절대 달려들지 않는다. 최근엔 모기퇴치 페인트도 나왔다. 모기가 싫어하는 초피나무, 제충국 성분으로 만든 페인트다.

전기 모기채를 들고 손수 잡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무작정 잡는다면 밤을 새야 할지도 모르니 지혜롭게 잡아야 한다. 기자가 지난해 여름 재미를 본 방법을 공개하겠다. 일단 불을 끄고 이불 속으로 온몸을 넣은 채 얼굴만 살짝 내놓는다. 그렇게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모기가 내 귓가에 ‘앵앵~’ 소리를 내며 공격을 시도한다. 이때 빠른 속도로 전등 스위치로 달려가 불을 켠다. 그러면 모기는 갑자기 밝아진 불빛에 당황하며 가까운 곳(주로 벽이나 천장 쪽으로 많이간다)에 붙어 있다. 대부분 머리를 뒀던 곳에서 모기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찾기가 쉽다. 이제 전기 모기채를 들고 모기 사냥을 마무리하면 된다. 이 방법은 끈기가 필요하지만, 마무리까지 성공하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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