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환경 시대]①배달앱 뜨니 ‘악성쓰레기’ 늘었다

배달앱 이용자 2500만 명, 5년 새 10배↑
종량제봉투 속 음식물쓰레기 하루 1333t
'원룸촌' 1인 가구, 악성쓰레기 배출 많아
  • 등록 2019-07-11 오전 5:30:00

    수정 2019-07-11 오전 8:30:42

청소용역이 서울의 한 아파트 내에서 음식물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하루 평균 배달음식 주문건수 150만여 건.(배달앱 업계추정치)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일명 ‘악성쓰레기’도 늘었다. 악성쓰레기는 먹다 남은 음식물과 플라스틱 용기를 그대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혼합배출로 발생하며 재활용할 수 없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시장 이용자는 2013년 87만 명에서 지난해 2500만 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규모는 3347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3조원으로 훌쩍 뛰었다. 5년 새 약 10배가량 덩치가 커졌다.

배달 앱 시장의 성장 추이는 공교롭게도 악성쓰레기 배출량이 크게 늘던 시기와 맞물린다. 환경부에 따르면 가정에서 발생한 전국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2013년 140t에서 배달 앱이 활성화한 2014년 425t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이후 △2015년 972t △2016년 1127t △2017년 1333t으로 매년 점증했다. 같은 시기 플라스틱 배출량도 △2509t △2656t △2858t △3265t △3546t으로 증가했다.

종량제봉투 속 폐기물은 종이류가 2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장지류(21.1%), 플라스틱류(20.8%), 음식물류(4.8%) 순으로 구성됐다. 분리배출 했다면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플라스틱 등이 종량제 봉투 폐기물의 절반이 넘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같이 가정에서 악성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의 배달음식 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환경부의 ‘제5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 결과 분리배출은 단독주택이나 연립, 다세대보다는 분리배출 여건이 편한 아파트에서 가장 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많은 연립, 다세대 주택 등 이른바 ‘원룸촌’에서 악성쓰레기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셈이다.

앞서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KPRC)에서는 1인 가구는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음식 이용이 잦고 이들 식품 포장재는 일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량제 봉투 규격이 1인 가구가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보다 커 무분별하게 이것저것 섞어 버리는 경향이 크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이나 플라스틱 등은 분리 배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하면 재활용할 수 없다”며 “종량제봉투를 일일이 뜯어 다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인건비 등 사회적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 소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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