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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독일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제시한 30년 만기 국채를 판매하고 있다. 독일은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며 “연준은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들(연준)은 경쟁에서 우리를 불리하게 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강(强) 달러, 노(no)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한 뒤, “그들은 퀵샌드(quicksand·모래늪)처럼 움직이고 있다. 싸우거나, 아니면 집에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하고, 인플레이션도 없는 만큼, 금리를 대폭 인하해 달러화 가치를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과 연준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건 내일(23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10년 반 만의 금리 인하를 ‘중기 사이클 조정’이라며 추세적 인하가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번엔 ‘완화 사이클’로의 전환을 완전히 선언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이다. 실제 잭슨홀 미팅은 그간 역대 연준 의장들이 통화정책의 힌트를 줘왔던 자리로 유명하다. 2010년 잭슨홀 미팅에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를 암시한 게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