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9%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둔화됐다는 평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모바일 게임과 영상 콘텐츠 출시가 지연되고 계절적 영향으로 게임 유저베이스가 1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온라인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었지만 중국 교육산업 수요 감소와 규제로 인한 플래시 광고 물량이 줄어들며 기저효과가 시현되지 못했다고 봤다. 이 가운데 핀테크·클라우드 매출은 전분기에 이어 전년 대비 40% 늘며 견조한 성적을 냈다. 디지털 결제 시장 성장 속 공공 서비스와 전통산업의 디지털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는 425.400위안으로 지난 2월 정부 규제가 본격화된 이후 연초(1월25일) 고점(766.500) 대비 44.5% 하락했다. 19일 텐센트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추가적인 정부 규제 가능성은 언급하자 당일 주가는 3.4% 내렸다. 이달 초에는 중국 경제참고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 직후 텐센트 주가는 10%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향후 규제 여파도 주목된다. 텐센트에 대한 정부 규제는 크게 △미성년자 게임 이용제한 △사용자 데이터 활용 타깃 광고 규제 △세금 우대 혜택 축소로 꼽힌다. 증권가는 실질적으로는 게임과 광고 실적 둔화, 세금 혜택 축소로 인한 매출 및 이익 추정치 하향이 예상되나, 영향의 강도는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했다.
백 연구원은 “게임 규제의 경우 지난 몇 년간 미성년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해왔고, 텐센트 로컬 게임 매출 중 미성년자 이용자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광고 사업은 데이터 규제보다 교육산업 광고 수요 급감으로 인한 실적 영향이 클 것으로, 3분기 광고 성장률 둔화폭이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금과 관련해서는 2020년 유효세율 11%에서 올 상반기에도 11% 수준이 유지됐고, 연간으로는 10% 중반대의 세율로 전년도보다 약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규제는 센티먼트에 부정적이지만,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텐센트는 추후 발생할 규제 이슈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 철저히 순응, 중국 인터넷 플랫폼의 주도적 입지에 변함이 없는 점과 위챗 월활성이용자수(MAU), 유로 가입자 증가세, 클라우드 기반 기업서비스 중심 재편 등이 긍정적”이라며 “12개월 예상 PER이 20배를 하회한 건 코로나19 급락 당시 제외하고 거의 없는 수준인 만큼 정부 규제만 걷히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