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을 때, 구강 위생 관리를 소홀 하게 되면 치주질환과 같은 구강질환이 발생하고, 입 안에 바이러스가 더욱 증식하게 된다. 감기에 걸렸다면, 치아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양치질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칫솔을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치아건강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환절기 치아건강을 지키기 위한 칫솔 교체시기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 사용, 3개월 마다 칫솔 교체
환절기에 감기가 걸렸다면 평소보다 세심하게 치아의 청결·잇몸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을 사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잇몸과 치아에 별 문제가 없으면 일반모를 쓰는 것을 권하며, 교정장치를 쓰고 있으면 강한 모를 사용하는 게 치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치아가 시리고 수술이나 잇몸질환으로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땐 미세모를 쓰는 것이 도움 된다. 그렇다면, 칫솔을 언제 교체하는 것이 좋을까. 사람마다 각자 양치하는 습관이 다르다. 그에 따라 칫솔이 마모하는 속도, 변형되는 속도가 다르다. 칫솔이 닳게 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잇몸에 상처를 주거나 칫솔질을 안 한 것만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3개월마다 칫솔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으며, 그 전에 칫솔이 변형된 경우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 하다.
구강질환 또는 전신질환 및 감기 등 몸이 아픈 기간이 있었을 경우 그 치료가 끝나거나 몸이 회복되었을 때 칫솔을 교체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몸이 아팠을 때 사용한 칫솔이라고 해서 교체 할 필요는 없다. 훌쩍거리는 정도의 가벼운 감기나 기침, 콧물, 재채기 등을 모두 동반한 심각한 감기일지라도 칫솔을 바꿀 필요까지는 없다. 물로 세척한 뒤 젖은 상태가 된 칫솔은 병원균이 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칫솔에 있는 세균이 본인을 아프게 했던 세균과 동일한 세균이라면 염려할 필요가 없다. 즉 칫솔에 세균이 남아있다 할지라도 면역 체계로 이 세균이 다시 체내에 침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단 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이 세균에 감염돼 질병에 걸릴 수 있는 만큼 본인이 사용했던 칫솔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같은 공간에 보관하면 안 된다. 기존 칫솔을 사용하기 꺼림칙한 사람들은 살균을 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 올바른 칫솔관리는 양치질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
박대윤 원장은 “칫솔 소독기를 사용할 경우 세균이 증식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으므로 칫솔과 소독기를 같이 관리해야 한다”며 “매번 양치질 후 칫솔을 건조시키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칫솔 두 개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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