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갈라치기의 늪… 尹대통령 지지율 구할 이들은?

  • 등록 2022-08-18 오전 6:16:51

    수정 2022-08-18 오전 6:19:1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취임 100일을 넘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을 위해선 첫 번째로 자신의 지지층 곧 ‘집토끼’부터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신 교수는 17일 밤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먼저 윤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꼽았다.

신 교수는 “하나는 단발성 이슈가 있다.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와 지인의 봉하마을 동행이라든지 아니면 대통령실 비서관 부인이 나토 정상회의에 함께 갔다든지”라며 “물론 기타 수행원 신분이라고는 했지만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에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사안들”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런 실수를 하면 야당의 프레임이 먹히기 때문에 충분히 지지율이 낮아질 수 있다”라며 “이런 사건들에 의해서 지지율이 낮아지면 특별감찰관을 하루빨리 임명한다든지 정치적 메시지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제2부속실을 만든다면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 가지 이유로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신 교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지지율이 같은 시기로 따지면 제일 낮다”라며 “윤 대통령과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생각해보니 첫 번째는 전임 대통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가 팬덤을 갖고 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문 전 대통령이나 두 분 다 SNS를 자기 정치영역에서 잘 활용했다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나 윤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SNS를 거의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SNS는 사실 에코챔버 역할을 할 수 있다. 메아리 방”이라며 “자기 혼자 막 얘기를 하면 이게 계속 메아리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에코 챔버 기능을 하게 되면 갈라치기가 발생한다. 그러니까 우리 편과 그들 편으로 나뉘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사회가 양분화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사회가 양분화된 상태에서 권력을 잡은 바이든, 윤 대통령이기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지율을 올리기는 상당히 힘든 구조다. 이런 구조적 문제는 극복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최소한 지지율이 40% 이상은 갈 수 있다”라며 “중도층에게 어필하는 정책도 나중엔 필요하겠지만, 팬덤이 없는 지금은 고정 지지층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탄탄한 지지층은 보수밖에 없는데 보수 지지층 10명 중에 2명 정도는 떠난 상태이기에 이를 회복시키는 것이 첫 번째 순서가 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유지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선 “정부 운영의 투명성을 담보할 가능성이 높은 형식이 바로 도어스테핑”이라며 “도어스테핑이 처음 시작됐기에 부작용도 있고 순작용도 있는데 국민을 위해서 순기능이 크냐, 아니냐를 생각해 본다면 저는 당연히 계속해야 한다, 다음 대통령이 나온다 하더라도 이것은 계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완전히 결별한 것인지에 대해선 “정치라는 건 필요에 의해서 이합집산이 이루어진다”라며 “그렇다면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 간에 서로가 느끼는 필요성이 어느 정도 되느냐, 이 전 대표의 팬덤이 어느 정도 두터우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개혁 보수의 길을 갈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로 개혁보수라면 처음 떠올리는 정치인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인데 두 사람이 연대가 됐을 땐 국민의힘 의원들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개혁보수가 이 전 대표 선택지 중 한 곳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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