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반일 선동 속 日골프여행...이게 오염수사태 본질이다

  • 등록 2023-07-03 오전 6:25:09

    수정 2023-07-03 오후 2:06:40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민주당 단독으로 채택된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같은 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홋카이도 단체 골프여행 계획을 위해 지인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이 문자에서 김 부의장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홋카이도는 한국인이 많지 않아 골프를 칠 수 있다”며 맛집과 쇼핑을 언급했고, 김 의원은 “3박 4일 일정으로 가능하다고 하니 비용을 보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부의장이 본회의 도중 사적 대화를 나눈 것도 어처구니없지만 소속 정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을 밀어붙이던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은밀히 일본 골프여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힌다. 죽창가를 외치고 오염수 괴담을 퍼나르며 반일감정을 자극해 국민에게는 일본을 상종도 하면 안 되는 나라처럼 낙인찍은 게 민주당이다. 그 당의 4선 중진 의원은 앞에선 반일선동에 앞장서고 뒤에선 일본 골프여행의 단꿈에 젖어 있었던 셈이다. 민주당에 만연한 내로남불의 민낯이다.

민주당은 지금 노동계와 좌파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들이 퍼뜨리는 오염수 괴담은 광우병 거짓 선동과 판박이다. 1일 숭례문 일대에서 개최한 범국민대회에서 임종성 의원이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는 없다”고 했는데 광우병 사태 당시 한 여배우가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고 한 망언을 연상케 한다.

광우병 선동 세력들은 광우병의 과학적 측면에 대해 논의 한번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 민주당 내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과학과 진실과는 관계없이 이명박 정권 타도를 위해 광우병 사태를 일으킨 것처럼 오로지 반(反)윤석열을 위해 오염수 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이번 김 부의장의 한가로운 일본 여행 계획은 의원 윤리 차원의 문제를 넘어 오염수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의 괴담 정치가 과학이나 진실과는 거리가 먼 정치 선동이라는 점을 자인한 꼴이다.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김 부의장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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