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자회사인 도이체자산운용과 국제 부동산업체 새빌스(Savills), 영국의 고급부동산 개발업체인 캔디앤캔디는 23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순자산규모가 3000만달러(약 318억원) 이상인 초고액 순자산가(UHNW)들의 섬 투자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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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바하마가 2위를 차지했고, 대서양에 있는 채널제도(Channel Islands)가 3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이 지역은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를 받으며 아직까지는 집값이 안정적인 상태다.
보고서는 “전세계 슈퍼리치 가문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규모는 56조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중 투자 포트폴리오의 25%가 부동산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는 여러 자산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투자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높은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절세효과 덕이다.
보고서는 “이들 섬에서는 개인 소득세가 자국보다 낮게 책정되는 매력이 있고 특정 지역의 경우 소득세나 상속세가 아예 면제되는 곳도 있다”며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수록 섬 투자는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버뮤다와 케이만군도, 바하마는 개인 소득세가 아예 없고, 안티구아는 0~25% 수준이다. 이는 20~45%인 영국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또 버뮤다와 케이만, 바하마, 인타구아에서는 자본소득세가 면제된다.
보고서는 “특히 부를 물려받은 2~3세대 갑부들이 이같은 섬 투자시장에서 앞으로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들은 환경좋은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싶어 하며 자신만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