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은 두 가지일테다. 첫째는 “나도 사먹어 봐야지“ 둘째는 ”어느 회사 제품이지?“ 첫번째 생각했다면 당신은 두번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돈을 벌어준 것이다. 실제 국산 과자는 내용량이 작다하며 질소과자라는 조롱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크라운제과(005740) 주가가 허니버터칩 출시를 계기로 치솟고 있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8%이상 올랐고 시가총액도 10월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주식투자로 쓴맛을 본 사람들은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을 따라갈 수 없다며 투자할수록 손해만 난다며 손사래 친다.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나 FCF(잉여현금흐름)같은 주가 평가 지표에 가슴 먹먹하고, 마술지팡이처럼 보였던 차트(주가그래프) 분석에 눈물 짓는다. ‘너만 알려주는 건데’로 시작하는 정보에 실패를 맛보고는 극단적인 충동까지 들곤 한다.
하지만 최근에 ‘뜨는 종목’을 보면 주위를 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투자에서 이길 수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백화점과 마트를 돌아다녔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옆사람들의 대화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틈틈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던 그는 컴투스가 만든 ‘낚시의 신’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실제로 해보니 ‘충분히 흥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잇달아 출시한 ‘서머너즈 워’도 제법 돈을 쓰게 만드는 게임이라는 판단이 섰다.
올해는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피터 린치가 강조한 ‘생활 속의 발견’이 어느 해보다도 유용했던 한해다. 아모레퍼시픽과 한샘, 삼립식품 등이 이런 범주에 든다. 생활 속의 작은 변화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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