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계 경제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력이 더 큰 탓에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NCC 중 4곳이 연내 각각 1개월여의 정기 보수를 준비중이다. NCC는 원유를 정제해서 얻어지는 납사(naphtha)를 열분해한 뒤 냉각, 정제 등의 공정을 거쳐 에틸렌, 프로필렌 등 주요 석유화학 중간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보통 3~4년마다 약 한달간 가동을 멈추고 안전점검을 포함한 보수작업에 들어간다.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에 NCC를 두고 있는 LG화학(051910)은 오는 3월15일부터 4월19일까지 대산NCC(연산 100만t)를 정기보수한다. 이어 4월15일부터 40일간 삼성토탈 대산NCC(연산 100만t)가, 5월16일부터 1개월간 여천NCC의 NCC공장(연산 86만t)이 정기보수를 받는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오는 10월16일부터 한달간 대산NCC(연산 100만t)의 설비를 끈다.
지난해 국내 NCC 정기보수가 LG화학 여수NCC(당시 연산 100만t)와 여천NCC의 NCC(46만5000t)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정기보수 규모는 연산 규모로 전년 대비 2.6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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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올해 우리나라에서 NCC 정기보수가 몰려있지만 중국, 일본 업체들의 정기보수가 줄어들어 역내 에틸렌 생산량 감소 효과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에 중국과 일본 NCC 정기보수가 잇따르면서 에틸렌 가격은 1400달러대를 웃돌았지만 현재는 90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업계 추산 국가별 에틸렌 생산량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2040만t, 한국 820만t, 일본 740만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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