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무산된 동부익스프레스, 몸값 높여 다시 판다

  • 등록 2015-11-27 오전 5:40:00

    수정 2015-11-27 오전 5:4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백화점(069960)동부(012030)익스프레스 인수를 철회하자 최대주주인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재매각보다는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해 매매차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무산에 따른 가치 하락 리스크에 대처하는 후속대책인 셈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보유한 디벡스홀딩스(KTB PE-큐캐피탈 컨소시엄)는 현대백화점측과 협상 결렬로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동부익스프레스 조직 재정비 및 영업전략 재수립, 증자 등을 위한 외주 컨설팅 의뢰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매각가격과 세부 매각조건 등에 이견이 있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측은 당장 내년 상반기 매각을 재개할 경우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매각과정에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리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매각차익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후속 작업을 밟을 계획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지연됨에 따라 투자성과지표인 내부수익률(IRR)은 낮아지겠지만 현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매각을 재개하는 것은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방안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측 인사들로 꾸려진 동부익스프레스 경영진 교체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적극적 경영을 위해서는 KTB PE 및 큐캐피탈 측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경영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가진 동부건설이 지난해말 법정관리에 돌입함에 따라 경영권을 갖게 된 디벡스홀딩스는 KTB PE와 큐캐피탈 측이 선임한 1명을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지만 이사회 결정을 참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KTB PE 측은 “당장 대표이사 교체 등 전폭적인 인사쇄신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해 이사회 멤버 등 경영진 구성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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