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 1900만명 이상을 사망으로 몰고 가는 패혈증은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지만 강력한 표적치료제가 없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모세혈관 파괴로 인한 주요 장기 기능 저하가 주요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지만 진행과정이 명확히 규명되지 못해 표적치료제 개발에도 난항을 겪었다.
이에 IBS 연구진은 패혈증의 진행과정에서 혈관 손상과 혈액 누출을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 혈관내피세포의 TIE2 수용체와 ANG2 단백질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규명했다.
그 결과 주변 장기에 큰 손상이 가해지고, 특히 폐와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의 항상성을 연구한 결과 ANG2 단백질 작용을 억제하면서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하면 혈관 강화 과정을 통해 혈액 누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신개념의 실험적인‘앱타(ABTAA, ANG2-Binding and TIE2-Activating Antibody)’는 이중기능을 가진 항체로 표적 물질인 ANG2 단백질에 결합해 혈관 손상을 예방하고, TIE2 수용체를 활성화 시키는 독특한 기능을 지녔다.
연구진은 패혈증에 걸린 실험동물에 앱타를 적용하면 폐와 신장에서 일어나는 혈액누출, 혈관손상, 염증반응, 부종 등이 감소하며, 생존율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개념의 기초연구가 임상적용에 가능성이 높은 연구내용을 소개하는 중개 의학 최고 학술지인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IF=15.8)5)지’에 21일 오전 3시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