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파는 대형 OLED…LGD, 봄날 온다

OLED TV 시장 급성장 전망
5년 후 2000만대 규모 수요 급증
LGD, 대형 OLED 패널 독점 생산
중국 광저우 공장 등 생산량 확대
캐시카우 역할…"3분기 흑자 전환"
  • 등록 2018-08-07 오전 5:15:00

    수정 2018-08-07 오전 5:15: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으로 인한 보릿고개를 넘긴다. 내년 이후부터는 LCD 대신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1년까지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을 1000만장으로 늘리겠다고 했으나 공급 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OLED TV 시장은 올해 254만대 △내년 391만대 △2020년 665만대 △2021년 99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는 2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밝힌 대형 OLED 패널 판매량 계획과 대부분 일치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OLED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도 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해 내년 40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를 생산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찍어내는 수량 대부분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 LG디스플레이, 3분기 흑자전환 전망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OLED 사업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전사 실적도 내년 이후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9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내년 593억원, 오는 2020년에는 82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10% 남짓인 OLED 매출 비중을 오는 2020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최대 300만장의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다. 세계 TV제조사들이 앞다퉈 OLED TV를 출시하기 위해 줄을 선 상황이다.

지난 2013년 LG전자가 OLED TV를 처음 내놓은 이후 콩카, 스카이워스, 창홍 등 중국 업체가 OLED 진영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소니에 이어 파나소닉, 필립스, 뱅앤올룹슨 뢰베, 메츠, 베스텔, 필립스, 도시바, 하이센스도 가세하면서 현재는 대형 OLED TV 제조업체가 14곳으로 늘어났다. 샤프도 OLED TV 출시를 검토중이다.

이처럼 OLED TV 진영이 빠르게 확대되는 이유는 LG전자와 소니 등 OLED TV를 출시한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소니는 OELD TV 판매 이후 TV사업을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놨다. 전체 TV 시장 성장은 정체된 상황에서 OLED TV만 홀로 성장세다.

◇ OLED TV 시장 가격 경쟁 본격화

지난해 LG전자가 74.9%로 1위를 차지한 글로벌 OLED TV 시장도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스카이워스가, 일본에서는 소니가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각 시장에 ‘강자’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가격경쟁을 본격화했다.

2013년 1000만원을 뛰어넘은 LG OLED TV는 올해 20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며, 소니의 55인치 OLED TV 신제품도 지난해 400만원대에서 올해 200만원대로 가격을 내렸다. 이같은 TV 제조사들의 가격경쟁으로 OLED TV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위해 투자한 돈이 워낙 커서 지금까지 적자가 지속됐을 뿐 대형 OLED 패널은 현재 없어서 못팔 정도로 수요가 높다”며 “올 3분기 OLED 사업이 흑자전환하면 이후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OLED TV 수요는 미국과 중국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50만대 수준이었던 미국 OLED TV 시장은 오는 2021년 466만대, 같은 기간 중국 시장은 20만대에서 55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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