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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올 들어 난폭운전과 보복운전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 운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음달부터 이러한 운전자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경찰에서 처리된 난폭운전 건수는 52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9건) 대비 51.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보복운전은 2622건에서 3047건으로 16.2% 늘었다.
특히 보복 운전의 주요 원인인 ‘깜빡이 미점등’에 대한 단속도 진행한다. 지난 3년간 접수된 공익신고 중 ‘깜빡이 미점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로 ‘끼어들기’나 ‘진로변경 위반’보다도 많았다.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안 중 하나라는 것이다. 또한 음주운전 사고가 점차 감소하고는 있지만 이에 따른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암행순찰차·드론 등을 활용해 대형사고 위험이 큰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집중 단속한다. 월 1회 이상 고속도로순찰대와 지방경찰청, 경찰서 등이 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단속 장소를 30분 간격으로 수시로 이동하는 ‘스폿이동식’ 불시 음주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스마트폰 앱(스마트 국민제보)에 ‘난폭·보복운전 신고 전용 창구’를 마련해 일반 운전자의 신고를 수월하게 하는 등 집중단속을 위한 준비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휴대전화나 블랙박스로 촬영한 동영상을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