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구 중남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대구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환영하면서도 권영진 대구시장의 중앙정부 의존적인 대응전략을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2019년 말 기준으로 대구시가 조성한 재난관리기금은 1842억 원에 달하고, 여기에 재해구호기금 675억 원까지 더해 모두 2517억 원의 가용한 기금이 이미 조성돼 있다”며 대구시가 기금 지출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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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구시는 감염병 사태 후 마스크 등 방역품 구매에만 재난관리기금 250억원을 사용했다. 대구시는 생계지원 등 활동에는 재난기금 용도에 맞지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 역시 2월 각 지자체가 재난기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공문을 보내 권고한 상태다. 지난해 12월에는 시행령 개정으로 기금 사용처를 열거주의(포지티브)에서 포괄주의(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 제한하는 용처 외에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대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자체가 보통세의 1%씩 적립하는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하는 데 소극적이다.
대구참여연대 역시 긴급 구호기금을 1인당 30만원씩 두달만 줘도 재난기금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시의 적극적인 기금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