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를 목에 건다?..캐논 ‘웨어러블 카메라’ 써보니(영상)[말랑리뷰]

바디 캠 활용 가능한 넥 밴드 형태의 블랙박스 신제품
목에 거는 무선 이어폰처럼 착용..총 3개 카메라 장착
이륜차 주행시 활용도↑..흔들림·무게 아쉬워
  • 등록 2021-06-05 오전 7:09:27

    수정 2021-06-05 오전 7:09:27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차량용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영상 녹화 기능을 넘어 차선 이탈 감지나 전방 차량 출발 알람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능을 갖춘 블랙박스가 등장했다. 블랙박스를 단순 영상 기록 장치가 아니라 첨단 안전 용품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블랙박스를 운전 시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지니고 다닐 수 있다면 어떨까. 갈수록 험해지는 세상에서 타인의 폭행이나 욕설 등으로부터 증거물을 남기고 권리를 보호하는 일이 한층 편해질 것이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이 최근 출시한 웨어러블 카메라 ‘FITT360 PB’는 이같은 수요를 겨냥한 넥 밴드 형태의 블랙박스다. 목에 거는 무선 이어폰처럼 착용하면 손에 들고 촬영할 필요가 없어 활동에 제약이 없다. 보행 시는 물론 자전거와 킥보드, 스쿠터 등 다양한 이륜차를 탈 때도 블랙박스처럼 영상과 음성 모두 쉽게 확보가 가능하다.

FITT360 PB의 외관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목에 거는 무선 이어폰을 똑 닮았다. 때문에 제품을 착용하더라도 눈에 띄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착용이 가능하다. FITT360 PB는 전방 2개와 후방 1개 등 총 3개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각 카메라가 120도 시야각을 지원해 착용자 주위의 전·후방 상황을 기록해준다. 목에 제품을 걸고 단 두 번의 버튼 조작만으로 간단히 녹화를 할 수 있다. 내장 마이크로 음성까지 녹음이 가능하다.

캐논 웨어러블 카메라 ‘FITT360 PB’을 착용한 모습.
FITT360 PB를 약 3주간 출근길에 사용해봤다. 매일 제품을 착용하고 출근을 했지만 바쁜 시간대 기자의 목 부분을 눈여겨보는 이는 없었다. 누군가 시비라도 걸어줘야 제품의 진가를 알 수 있을 텐데,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제품을 착용해보니 역대급 ‘빌런’이 자주 등장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도 안심이 됐다. 예기치 못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문제없이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까. 일상에서 우범지대에 자주 노출되는 여성이나 어린이의 경우 호신용 바디캠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서울시 공공 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를 타면서도 FITT360 PB를 써봤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4월까지 따릉이 이용 중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152건에 달한다. 많지는 않지만 사망사고도 있다. 따릉이에는 별도의 블랙박스가 없다. 교통사고 발생 시 과실을 입증하지 못해 억울한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셈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대학로까지 따릉이로 약 20분간 달렸지만 역시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사고가 났다면 분명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만 가능했다. 최근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휴대용 블랙박스로 가치가 높아 보였다.

캐논 웨어러블 카메라 ‘FITT360 PB’의 제품 후면 모습.
FITT360 PB는 2시간 완충 시 최대 3.5시간 연속 녹화가 가능하다. 내장 메모리는 64GB지만 필요 시 최대 128GB까지 외장 메모리를 늘릴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은 USB-C타입 케이블을 연결해 PC나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바로 전송도 가능하다. 화질은 최대 3840X1280급이다. 전용 앱을 사용하면 배터리 잔량과 카메라 설정 등 여러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IPX4 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해 우천 시에도 녹화가 가능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FITT360 PB는 인체 공학적 디자인으로 가볍게 목에 걸 수 있지만 보행이나 주행 시 다소 흔들림이 느껴진다. 제공되는 넥가이드를 활용하면 흔들림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밴드형인 벨크로 넥가이드는 목을 완전히 감싸야 해 착용감이 좋지 못하다. 제품 무게는 약 250g으로 스마트폰 무게와 비슷하다. 처음에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장시간 착용 시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다. 또 고정된 각도로만 촬영이 되다 보니 유튜브용 등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캐논 웨어러블 카메라 ‘FITT360 PB’의 제품 측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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