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는 투닥거리기만 했던 두 사람이 테킬라를 앞에 두고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틴은 루디가 바다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다를 한 번도 못 봤어?”
“응, 단 한번도.”
“찌릿한 소금냄와 파도에 씻겨지는 바람, 무한한 자유와 따사로움.”
천국이 바다라고 설명하는 마틴은 사실 루디와 마찬가지로 바다를 본 적이 없다. 결국 술에 취한 채 마틴과 루디는 바다를 보러 가자고 결심하고 차를 훔친다.
돈을 찾으려는 갱과 경찰의 추적 속에서 간신히 바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파도치는 바다를 향해 걸어간다. 테킬라 한 병과 담배 한 개비를 손에 들고 그들은 바다로부터 눈을 떼지 못 한다. 그들에게 바다는 천국의 문 앞이다. 천국의 문 앞에서 좋아하는 테킬라를 한 모금 마시고 좋아하는 담배 한 개비를 피운다.
아마 테킬라는 마틴과 루디가 천국으로 가기 위한 열쇠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