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기간 활동한 스웨덴 의료진 부산 찾는다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10여명 초청해
  • 등록 2017-09-10 오전 12:01:47

    수정 2017-09-10 오전 12:01:47

부산 영도대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전쟁 기간 활동한 스웨덴 의료진과 유가족이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한국전쟁 기간 활동한 스웨덴 의료진과 유가족 10여명을 초청했다고 9일 밝혔다.

방문단에는 한국 전쟁 당시 의사와 간호사로 활동했던 의료진 4명과 고인이 된 의료진 유가족 6명이다. 60년 전 부산에서 의료 지원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글로벌 도시로 발전한 부산의 전역을 돌아볼 계획이다.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은 의료지원 5개국 하나로 1950년 9월부터 1957년 3월까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76명의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했다. 스웨덴 의료진은 도착 이틀 만에 현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자리에 200병상 규모로 적십자 야전병원을 세우고 진료를 시작했다. 1953년 정전협상이 체결된 후에도 철수하지 않고 지속적인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1955년 5월에는 옛 국립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로 자리를 옮겨 1957년 4월 한국에서 철수할 때까지 6년 6개월 동안 스웨덴 의료진 1124명이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않고 200만 명 이상을 진료했다.

방문단은 행사기간 동안 △의료기관 방문 △UN기념공원 및 참전기념비 방문 △서전병원 사진전 참석 △국립국악원 ‘왕비의 잔치’ 관람 △주요관광명소 방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달라진 부산의 모습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이번에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은 부산시민 5명과 스웨덴 의료진이 극적으로 상봉한다. 장소는 13일 오후 2시 서구 부민동 동아대 석당미술관에서 재회한다. 석당미술관에서는 당시 스웨덴 의료지원 참전용사가 촬영한 미공개 사진 150여점을 모아 사진전도 개최한다.

당시 치료를 받은 조군자(여, 77세)씨는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와 결핵으로 서전병원에 입원해 두 달 치료를 받았는데 완치되기 전에 스웨덴 의료진이 철수하게 되었다”며 “철수한 군의관이 스웨덴에 가서 매달 20일 약 1년 정도 약을 보내줘서 완쾌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되어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단에는 한국전쟁 파견에 관한 다큐멘터리‘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를 제작 중인 라스프리스크 스웨덴 국군영화재단 이사장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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