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까지 오지 마세요..LCC, 지방發 동남아·日노선 늘린다

대구·울산·제주 등 지방출발 노선 확대
인천·김포공항 포화상태·사드 영향도
  • 등록 2017-11-14 오전 5:00:00

    수정 2017-11-14 오전 5:00:00

국제·국내공항 현황 및 위치.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 주요 공항이 포화상태로 취항이 어려워지자 지방공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특히 사드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줄어든 중국 관광 수요를 채우기 위해 동남아와 일본 등 노선을 늘리고 있다. 인천과 김포공항 등에서 출발하는 일본·동남아 인기 노선은 대부분 LCC가 중복 취항하고 있어 지방공항의 틈새를 노리는 것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제주항공(089590) 등 LCC는 이달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에 여객기를 띄운다.

에어부산은 지난 2일 대구-다낭 노선에 주2회 신규 취항한데 이어 16일에는 대구-타이베이 노선에 주 7회 취항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0일에는 울산에서 출발하는 김포, 제주 등 국내선 2개 노선을 운항한다. 울산-김포 노선은 하루 왕복 3회, 울산-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2회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운휴에 들어갔던 제주-방콕 노선을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24일까지 주 7회 스케줄로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9일 국적 항공사 최초로 대구-방콕을 취항한 바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부정기편을 띄어 지방 공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우선 부정기편을 운영해 수요를 파악한 후 신규 노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진에어는 이달과 12월 청주-타이베이, 제주-베인티안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운다. 청주-타이베이 노선은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총 9회 왕복 운항하며 제주-비엔티안 노선은 12월 6일과 9일 2회 왕복 운항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제주-다낭 노선을 2회 운항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11월과 내년 1월 제주에서 출발하는 일본 구마모토, 시즈오카, 필리핀 마닐라 등 노선에 부정기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무안-타이베이, 무안-나고야, 제주-베트남 등 국제선과 울산-김포, 울산-제주 등 지방발 국내선 노선에도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이처럼 국내 LCC가 잇따라 지방공항발 노선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노선의 다변화를 꾀하고 신규 여객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달 제주항공이 임시로 운항했던 울산발 항공편은 울산-제주 95.5%, 울산-김포 82.2%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방 공항에서 임시편을 운항하며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부정기편을 통해 항공기 운용 효율성과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면밀히 검토해 노선 계획을 확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규 수요는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공항 활성화에서도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지방 항공사도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노선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구항공은 운항 시간을 당초 오전 6시~오후 10시에서 오전 5시~오후 12시까지로 연장하고,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해 시설사용료를 50% 이상 일정 기간 면제해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공항의 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53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이미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35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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