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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열대야는 모두 북태평양 기단(공기덩어리)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한다. 북태평양 기단은 매우 습하고 더운 성질의 기단이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 아래 놓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기단이 북상하면서 원래 우리나라에 있던 다른 기단과 충돌하면 장마전선이 형성된다”면서 “이후 북태평양 기단이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열대야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태평양 기단이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따뜻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충돌하면서 장마전선이 형성돼 비가 내린다는 얘기다. 그러다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기단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되면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것.
김성묵 기상청 예보관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대기 중의 습기가 낮에 오른 기온을 유지해주는 일종의 ‘온실 효과’를 내기 때문에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습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이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쉽게 짜증이 날 수 있다. 불쾌지수가 높아진다는 말이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피로가 쉽게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예년(1981~2010년)과 비교해보면 최근 중부지방의 장마는 6월 24~25일께 시작해 약 한 달간 지속해왔다. 무더위는 8월말, 때로는 9월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여름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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