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센지 보자"…소주 6병 마신 50대 숨져

  • 등록 2020-01-31 오전 12:13:00

    수정 2020-01-31 오전 12:13:0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인천 한 주점에서 지인과 소주를 나눠 마시다 사망한 50대 남성은 주량대결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29일 술을 마시다가 숨진 A(54)씨를 부검한 결과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2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주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54)씨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각자 일행들과 1·2차 술자리를 한 뒤 함께 만나 해당 주점에서만 계란말이와 함께 소주 6병을 더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의식을 찾은 뒤 경찰 조사에서 “각자 술자리 후 만났을 때 A씨는 이미 취한 상태였다”며 “누가 더 술이 센지 이야기하며 소주를 부어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르면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밀 부검 결과까지 확인한 뒤 변사 사건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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