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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하락한 3만5490.6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내린 4551.6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신고점을 갈아치웠는데, 하루 만에 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역시 1.90% 떨어진 2252.49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2포인트(0.00%) 소폭 오른 1만5235.84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26% 상승한 16.98을 나타냈다.
증시가 혼조를 보인 건 최근 지수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내놓은 로빈후드의 경우 이날 무려 10.44%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잇단 내부 고발자들의 폭로에 곤경에 처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1.14% 또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나온 페이스북의 내부 문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FTC는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기업들의 불공정한 영업을 규제하는 곳이다.
다만 그나마 나스닥 지수가 강보합을 보인 건 주요 빅테크들의 고공행진 덕이다.
이날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4.96% 급등한 2924.35달러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다. 장중 2973.00까지 치솟으며 3000달러에 근접했다. 알파벳 주가가 신고점을 찍은 건 전날 발표한 3분기 호실적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역시 호실적을 등에 업고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 4.21% 뛴 323.17달러를 기록했다. MS 시총은 현재 2조4260억달러로 1위 애플(2조4600억달러)을 거의 따라잡았다.
테슬라의 경우 이날 1.19% 추가로 상승한 103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4% 감소한 2613억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9월 들어 5개월 만에 줄었다. 8월 내구재 수주는 당초 1.8% 증가에서 1.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33% 하락한 7253.2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9%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