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서장 “참사 전 기동대 요청…서울청 거부”

16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현안질의 답변
“기동대, 인파 관리 시 가장 효율적이라 요청”
“서울청, 집회·시위 많아 지원 어렵다고 보고”
  • 등록 2022-11-17 오전 6:51:24

    수정 2022-11-17 오전 6:51:2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 전 서울경찰청에 인파 관리를 위한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지만 집회·시위 때문에 지원이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태원 핼러윈 축제 질서 유지를 위해 서울청에 기동대 배치 요청을 했는가’라는 의원들 질의에 “여러 차례 요청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동대를 요청했냐는 질문엔 “용산서 112상황실에 핼러윈 축제 관련 가장 효율적인 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지시했고, 112상황실장이 서울청 주무 부서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청에선 (참사) 당일 집회·시위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었다”며 “서울청에서 기동대 지원에 대해 재차 검토했지만 집회·시위 때문에 지원이 힘들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 전 서장은 기동대 요청 배경으로 핼러윈 때 인파 사고가 우려됐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인파에 대한 안전 관리 부분에서 훈련된 기동대가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구촌 축제 때도 기동대를 요청했던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서장은 요청했던 기동대 규모에 대해선 “1개 제대 이상의 경비대를 요청했다”며 “구체적으로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1개 제대 기동대가 필요하면 3개를 요청하라는 것이 평소 제 지론이었다”고 했다.

그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에 기동대 배치를 요청하지 않은 이유로 “김 서울청장이 재차 검토했지만 집회·시위 대비 병력이 부족해 안 된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두 번의 검토 결과 기동대 배치가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제가 다시 직접 요청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서장은 용산경찰서에서 자체적으로 집회·시위 대응 경력을 보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동대 운영은 서장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서울청에 전체 운용 권한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전 서장은 이태원 파출소 차원에서도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경찰청 감찰에서 핼러윈 대비상황 확인차 이태원 파출소에 점검을 나온 것으로 안다”며 “정확히는 모르지만 파출소장이 기동대 배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들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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