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분양형호텔' 첫 시공…틈새시장 진출 성공할까?

인천 영종지구에 '영종도 메가스타' 시공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이어 이번에도 성공할까?
  • 등록 2015-10-05 오전 6:42:27

    수정 2015-10-05 오전 10:03:04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000720)이 ‘분양형 호텔’ 시공사업을 처음으로 맡아 진행한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10대 대형건설사 가운데선 두번째다. 2012년부터 오피스텔,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 부동산에 손을 대온 현대건설이 분양형 호텔 사업도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천 영종지구에 복합건축물 ‘영종도 메가스타’를 짓기로 하고, 시행사 ‘유월드’와 최근 1336억여원에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연면적 9만 4791㎡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이곳엔 ‘하워드 존슨’ 호텔(418실)과 서비스드 레지던스(349실), 오피스텔(344실), 상가 등이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조합원분이 100%로 이미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델하우스는 이달 15일 개관 예정이지만, 일부를 대상으로 미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처음 도전하는 분양형 호텔사업인 만큼 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 CEO(대표이사)의 인사말과 사진이 들어간 팸플릿을 제작해 일부에 배포할 정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책임 준공방식의 단순 도급으로, 분양은 시행사가 전적으로 맡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시공사도 전혀 모른척 할 순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텔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분양 책임은 없지만, 현대의 이름을 내건 첫 분양형 호텔인 만큼 전면에 나서진 않아도 측면에서 (분양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 시공순위 2위 현대건설은 2012년부터 틈새시장인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시공 1위인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여전히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회사는 2012년 6년 만에 오피스텔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수원 광교신도시에 ‘광교레이크 힐스테이트’를 선보였다. 이후 서울 문정동과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등에 잇따라 오피스텔을 분양,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3년에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에도 진출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현대지식산업센터와 올해 분양한 엠스테이트 등을 시공, 지분참여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소 건설사들이 먼저 뛰어들어 수익성을 검증한 시장에 뒤늦게 참여함으로써 리스크가 적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틈새시장에 뛰어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 손실위험이 적고 사업성이 큰 사업 위주로 접근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사업지를 선택하고 있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성과 투자성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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